크로아티아공 연방휴전안 수락/EC감시단 개입… 평화적 해결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베오그라드·브뤼셀 AP·로이터=연합】 유고슬라비아 크로아티아공화국이 27일 연방정부 휴전안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한편 휴전은 유럽공동체(EC) 감시단의 감시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유고사태의 평화해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EC도 현재 슬로베니아공화국에 파견돼 있는 감시단에 크로아티아공화국의 휴전감시 임무를 맡길 가능성을 시사함으로써 슬로베니아공화국 사태가 해결될때와 같은 휴전방식이 크로아티아에서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크로아티아공화국은 이날 프란요 투즈만 대통령주재하에 회의를 가진 뒤 발표한 성명에서 『분쟁악화와 수많은 인명피해를 고려,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공화국 지도부의 이같은 성명이 있은 뒤 상황은 진정되기 시작,28일엔 소규모 충돌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평온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아니 데 미켈리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28일 크로아티아 휴양도시 두브로브니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EC 외무장관들이 2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담을 갖고 중재대표 3명을 다시 유고에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브로브니크에서 회의를 가진 이탈리아·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오스트리아·폴란드·유고 등 6개국 총리들은 유고사태의 평화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이를 위한 EC의 중재노력을 지지한다는 특별선언을 채택했다.
29일 EC 외무장관회담에는 안테 마르코비치 유고슬라비아 연방총리와 브디미르 론차르 연방 외무장관,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마케도니아 등 2개 공화국 출신의 연방간부회 위원도 참석,사태 해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