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태평양 롯데 4강 오르기 "목탄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커트라인 65승, 반 게임차로 물고 물리는 LG·태평양·롯데의 4위 다툼에서 3, 4위가 겨루는 준 플레이오프전에 나서기 위해선 65승 고지를 점령해야 가까스로 막차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는 23일 광주원정경기에서 해태 이강철의 구외에 눌려 5-1로 패배하고 말아 LG와의 공동 4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LG·태평양·롯데는 승률 1리 차로 중위권을 형성,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혈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 3개 팀은 현재 40∼41승을 올리고 있어 앞으로 65승 고지에 올라서기 위해선 25승 정도를 추가해야 한다. 총 1백26게임 중 이들 3개 팀은 42∼44게임을 남겨놓고 있어 65승 고지에 올라서기 위해선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승률을 56% 이상 올려야 한다. 그러나 최근의 물고 물리는 양상을 감안하면 65승도 채 안 되는 승수로 4강에 진입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롯데는 팀타율(0.273)이 8개 구단 중 가장 높은 반면 4위 다툼을 벌이는 3개 팀 중 방어율(4.60)이 가장 저조, 공수에서 균형을 잃고있다.
태평양은 3개 팀 중 팀타율(0.241)이 가장 저조하나 방어율(3.80)이 가장 뛰어난 팀.
장마철 슬럼프에 빠져있는 LG는 팀타율(0.253), 방어율(3.87)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나 지난해 우승할 당시의 기동력과 승부욕이 사라져 고전하고 있다.
4위권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 매게임 총력전을 멸치는 3개 팀의 진로는 투수로테이션 운영 여하에 따라 회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태의 독주 속에 상위 3개 팀 윤곽이 서서히 드러난 가문데 2위 삼성은 잠실경기에서 안타10개를 기록한 꼴지 OB의 실책에 편승, 안타 5개를 터뜨리고도 4-2로 승리, 4연승 가도를 질주하며3위 빙그레와 2게임차를 벌이며 단독 2위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