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악마' 다시 뭉쳤다

중앙일보

입력

한국 축구팬이 다시 뭉쳤다.

한국축구가 비록 2004 아시안컵 축구대회 예선에서 베트남·오만 등에 잇단 충격적인 패배로 축구팬들을 실망시켰지만 한국과 태극전사를 사랑하는 축구 네티즌들은 결코 그들을 떠나지 않은 듯 하다.

'붉은 악마'가 자존심을 걸고 다시 뭉친곳은 2004 아시안컵 축구대회 공식 웹사이트(http://www.asiancup2004.com/).

현재 이 사이트에서는 "Calling for fashion police! Who's got the ugliest ever jersey?"(패션 경찰을 불러! 가장 추한 유니폼은 누구?)라는 온라인폴이 한창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6개의 예시중 '2002 한국'이라는 항목이 포함되면서 한국 네티즌들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최초 발견할 당시. 한국은 64.7%의 지지율(?)로 6개 국가중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이 소식은 바로 각종 게시판을 타고 대한의 네티즌들에게 전해졌고 10분후. 상황은 역전되기 시작했다.


출처 : www.tfh.or.kr

그리고 25일 오후 6시 50분 현재. 결과는 오른쪽 그림과 같다.

물론 재미로 하는 온라인폴에 집단적이고 비정상적인 집착을 보이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새로운 여론주체로 부상한 네티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임을 모두 이해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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