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점술 등 미신 행위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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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북한 사회에 최근 들어 부적을 갖고 다니거나 관상·손금·점을 보는 미신 행위가 늘어나고 있으며 북한은 이에 따라 「미신 행위 풍속 근절을 위한 비판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미신 행위 확산 방지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은 일찍부터 미신을 『문화적으로 미 각성된 사람들이 자연과 사회의 사물 현상을 어떤 초자연적인 힘과 이것의 작용에 의한 것이라고 맹목적으로 믿는 것』으로 규정, 종교와 함께 이를 철저히 금지시켜 왔으나 최근 들어 주민들 사이에 부적을 소지하거나 쌀 등 생필품을 주고 손금이나 관상, 점을 보는 미신 행위가 암암리에 만연하고있다는 것이다.
최근 평양을 방문했던 방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같은 미신 행위는 청소년층에까지 확산, 부적·점치기 외에 주패 (트럼프)를 통한 신수 떼기로 운수·질병 발생 여부·진학 문제를 결정하고 있으며 돈을 받고 점을 쳐주는 「점장이」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은 미신 행위가 확산 될 경우 사회 기강이 해이해지고 사상적 혼란이 초래될 것을 우려, 상습자에 대해서는 중노동 현장이나 오지로 추방 조치를 취하는 한편, 지역별로 「미신 행위 풍습 근절을 위한 비판 토론회」를 열어 사상적 단련을 강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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