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생활의 때 벗긴다|농촌관광 날로 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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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농작물과 각종 화초류의 재배현장을 직접 돌아보고 체험도 할 수 있는 농촌관광이 최근 부쩍 인기를 끌고있다.
농촌관광이란 서울·부산등대도시 주변의 널찍한 과수단지나 목장, 그리고 각종 농 특산물을 재배하는 자연농원에 찾아가 농산물의 재배현장과 결실과정을 견학함으로써 자연의 귀중함을 깨닫고 가족단위의 휴양도 즐길 수 있는 자연학습관광을 말한다.
이들 농촌관광지에는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은 물론 깔끔한 각종 여가시설을 구비하고있어 하계휴가 중 알뜰 관광지로서는 더없이 안성맞춤인 곳.
특히 인근 대단위관광지와의 연계관광이 가능한데다 그 지역의 특산품이나 토속음식들도 직접 보고 즐길 수 있어 도시생활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훌륭한 휴식처가 되고있다.
정부는 지난 84년부터 이름 있는 관광지에 가까운 농촌1백40군데를 관광농원으로 지정, 민박시설을 갖추도록 지원해 도시민들이 누구나 손쉽게 농촌을 찾을 수 있게 안내하고 있다. 농민들의 소득을 올려주는 동시에 농민과 도시인들간의 자연스런 만남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국민적 화합도 꾀하자는 취지다.
이들 관광농원에서는 지역별로 특산물을 개발, 판매하기도 한다. 이곳에서는 신선한 농산물을 때맞춰 맛볼 수도 있고 싼값에 구입할 수도 있다.
농촌에서의 하루 민박요금은 대략 1만∼1만5천원 정도. 비교적 저렴해 휴가비용도 절약할 수 있고 토산품 선물을 한아름씩 날수 있는 이점도 있다.
요즘에는 농어촌 민박을 이용하는 인구가 부쩍 늘어나고 있어 예약해두는 것이 좋다. 예약할 때에는 방의 크기나 요금 등을 함께 정하는 게 좋다.
관광농원에서는 대부분의 농가가 지역특산음식을 제공도하지만 현지에서 신선한 재료를 구입, 음식물을 직접 만들어보는 것도 멋진 추억거리가 될 듯하다.
농협중앙회는 전국의 관광농원 1백40군데의 위치와 교통편·전화번호 등을 수록한 안내책자『내 고장 쉼터로』를 발간, 현재 전국 농협점포에 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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