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무기감축 막바지 협상/정상회담전 타결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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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 AP·UPI=연합】 미·소 양국이 11,12일 양일간 워싱턴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전략무기 감축협정(START) 체결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갖기로 8일 합의함에 따라 미·소 정상회담을 전후한 START 조기타결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
이번 미·소 외무장관 회담은 지난 6일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START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는 긴급메시지를 보낸데 대해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7일 이를 수락,알렉산드르 베스메르트니히 외무장관을 단장으로한 고위급 협상대표단을 워싱턴에 파견하겠다고 회답함으로써 이루어지게된 것이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의 제의를 이처럼 신속하게 수락함에 따라 미·소 양국은 이번 외무장관 회담에서 START에 관한 최종합의를 도출,이달말 모스크바에서 개최될 예정인 양국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부시 대통령도 소련측의 반응에 환영의 뜻을 표시하면서 『양측은 정상회담때까지 충분한 시간이 남아있는만큼 이 기간내에 혐상을 종결,이달말에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나타냈다.
한편 10일 워싱턴에 도착하는 베스메르트니히 소련 외무장관과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간의 회담에서는 양국간 최대 쟁점부분인 장거리 핵무기 감축문제를 비롯해 ▲미사일 제조공장들에 대한 사찰절차 ▲미사일 실험관련자료의 교환 및 비밀유지 수준 ▲신·구형 미사일의 구별문제 ▲폐기되지 않는 미사일의 탄두수 감축문제 등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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