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불구속 수사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김병현이 카메라를 빼앗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어쨌든 위력을 행사했다는 점에서 폭력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직접 상해를 가하진 않았고, 고의성도 없다고 본다."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의 사진기자 폭행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 김성권 수사과장은 17일 사건 브리핑에서 불구속 수사 가능성을 비췄다.

김수사과장은 "이모 기자의 부상은 김병현이 직접적으로 위해를 입힌 것이 아니라 서로 밀치는 몸싸움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CCTV 이외의 정황이 뚜렷하지 않아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병현의 신병 처리는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는 문제"라면서도 피해자와 가해자의 합의 여부, 공탁 가능성이 신병 처리에 중요한 판단 요소라고 덧붙여 불구속 수사 쪽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김병현의 매니지먼트 회사 '스토리아'의 이재승 실장은 17일 "합의할 뜻이 없다. 수사 결과가 나오는 것을 지켜본 뒤 대응하겠다. 파손된 카메라에 대해서는 이른 시일 안에 보상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김종문.이철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