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서재응 "내년엔 10승이상 자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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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력의 사나이' 서재응(26.뉴욕 메츠)이 17일 귀국했다.

격세지감이 들었다.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귀국할 때는 딱 두명에 불과했던 공항 취재진이 올해는 30여명으로 불어났다. 서재응은 특유의 서글서글함으로, 간간이 농담까지 섞으며 쏟아지는 질문에 시원스럽게 답했다.

서선수는 올 시즌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10승을 못 올려 아쉬워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올해는 풀시즌 뛴 것에 만족한다. 특히 방어율을 3점대로 끌어내린 것이 무엇보다 큰 소득"이라고 대답했다(서선수의 올시즌 성적은 9승12패, 방어율 3.82였다).

"언제 가장 힘들었냐"는 질문에는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에 남느냐, 아니냐로 불안에 떨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 지난 6월 슬럼프에 빠졌을 때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고 답했다.

서선수는 "아직 결혼 계획은 없다. 부모님 뜻이 가장 중요하다. 개인적으론 내년 시즌을 마치고 결혼했으면 한다"고 털어놓았다.

어려움에 처해 있는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에 대해서는 "신문을 봐서 안다. 김병현은 후배이자, 가장 신뢰하는 동생이다. 일처리가 잘 될 것으로 믿는다. 잘못되면 사식이라도 넣어 줄 생각이다. 통닭도 넣고, 김밥도 넣고"라며 웃었다.

서선수는 "스프링캠프부터 열심히 뛰다 보면 내년에는 10승 이상도 올릴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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