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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호텔|값싸고 취사도 가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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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7월14일부터 8월말까지는 전국 초·중·고학생들의 여름방학이자 본격적인 바캉스 철이다. 올 여름엔 어느 해보다 무더위가 길고 8월초엔 폭염까지 겹칠 것이란 일기예보여서 셀러리맨들과 주부·어린이들을 산과 들, 바다로 마구 내몰 것 같다. 그러나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휴가일정을 마음대로 바꿀 수도 없는 처지에 놓이기 십상이어서 가족들과 함께 마땅히 즐길만한 장소를 찾기가 쉽지만 않다. 손쉽게 가까운 스포츠센터나 문화유적지·박물관이라도 찾을 수는 있으나 신나는 바캉스에 마냥 부풀어 있는 주부나 어린이들의 기대를 채우기에는 거리가 멀다. 이럴 때 비 바람치는 해변이나 등산 험로를 피해 유쾌한 가족피서를 즐길 수 있는 묘책이 있다. 최근 가족피서로 각광받고 있는 곳은 한국관광공사 지원으로 개발돼 뿌리를 내리고 있는 가족호텔. 콘도나 호텔규모이면서도 숙박비가 싸고 쌀과 찬거리 만들고 가면 밥도 지어먹고 가족놀이도 즐길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산정호수가족 호텔>
서울동북방75㎞지점에 위치한 경기도 포천군 영북면 산정호숫가의 한국관광공사직영 호텔. 일명「산정호반의 가족별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주변경관이 수려한 곳에 자리잡고있다.
인공호인 산정호수는 원래 저수지를 개축한 것인데 호수뒤편의 명성산을 비롯해 우뚝우뚝 솟은 산봉우리가 호수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데다 주변경관이 뛰어나 사철관광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호반입구의 민박촌과는 1㎞쯤 떨어져있는 산정호수가족호텔은 호반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어 이른 새벽 창문을 열면 피어오르는 운무에 마냥 시정이 우러나온다.
산정호수가족호텔에서는 투숙객들의 직접취사가 가능하고 숙박비도 일반호텔의 절반수준 (4인실 3만3천원·부가세별도)밖에 안돼 찾는 이가 많다. 43개의 객실에는 2백명 안팎이 숙박가능하고 캠프파이어용 모래밭, 모험놀이시설, 50대규모의 주차장 등이 갖춰져 있다.
산정호수가족호텔 이용은 평일일 경우 그냥 가도 되지만 주말이나 휴가철엔 약2주전쯤 예약을 해야한다. (0357)(34)4061∼5

<가평 가족호텔>
서울∼춘천사이를 시원하게 뚫은 경춘가로와 청평호가 맞닿는 지점인 경기도 가평군 상면덕 현리의 현리유원지에 위치하고있는 가족호텔로 콘도와 가족레저전문업체인 ㈜코레스코가 관광공사의 지원을 받아 90년7월 개관했다.
가평 가족호텔은 우선 주변이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둘러 싸여있다. 피서객들과 강태공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청평호가 인근에 펼쳐져 있고 북한강으로 흘러드는 조종천을 끼고. 현리로 들어가면서 각종 유원지와 레저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강가를 따라가며 각종 회와 매운탕을 끓여내는 음식점이 수십 군데에 이른다.
얼핏보아 유럽풍으로 보이는 가평 가족호텔은 대지1만여 평에 콘도 6천실, 가족호텔 1백50실, 수영장 등 다양한 레포츠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특히 현등사·조종암·무지개폭포 등 명승지가 가까이 있어 멋스러움과 운치가 남다르다.
가평 가족호텔에서는 투숙객들의 개별취사가 되고 숙박비는 4인 실이 4만4천원 선. 현재 이용가능한 객실수는 52개로 2백명 가량 수용할 수 있으며 부대시설로는 슈퍼마켓과 탁구장이 있다. 예약전화는(0356)(84)3324∼8.

<강화가족호텔>
단군유적지 참성단을 비롯해 지석묘·고려궁지·강화성 등 섬 전체가 유적지라해도 지나침이 없는 강화도의 전등사입구에 있다. (주)코레스코가 건축, 89년10월 개관했다.
서울에서 흔히 찾는 관광명승지인 강화도는 4백평방㎞ 넓이에 12개의 작은 섬으로 구성돼있다. 민속공예품인 화문석과 인삼산지로 이름높다.
강화가족호텔은 일반호텔과 달리 식기와 젓가락 등 방마다 개별취사도구까지 갖춰져 있는데 1백11실의 양·한 실외에도 대중인삼사우나, 야외수영장, 한식당과 양식당, 슈퍼마켓, 테 니스코트, 탁구장, 배드민턴장 등이 고루 갖춰져 있다.
또 늘푸른 송림사이로 조깅코스가 뚫려있고 도보로도 전등사관광을 하거나 바닷바람을 쐬며 인삼동동주를 즐길 수가 있다. 숙박비는 4인 실이 3만6천3백원이며 수용인원은 3백명 안팎.
예약전화는 (0349)(937)75071∼3.

<경주가족호텔>
신라의 유서 깊은 고도 경주의 토함산기슭에 있는 불국사 관광단지 안에 위치해있다.
근처에는 보문 관광단지를 비롯해 불국사, 토함산, 왕릉, 다보탑과 석가탑 등 이름난 문화재가 있으며 동해의 대진·칠포해수욕장등도 가까이 있다. 문화유적탐방과 주변경관을 함께 즐기기에 최적이다.
전통건축양식을 따라 한식으로 건축, 예스런 멋을 풍기고 있는 경주가족호텔은 1백60실 규모로 지하에는 3백50평의 온천사우나가 있는 점이 특징.
숙박비는 4인 실이 4만9천5백원이며 부속시설로는 슈퍼마켓과 한·양식당, 연회실외에도 테니스코트, 탁구장, 배드민턴장, 조깅코스 등이 설치돼 있다. 90년7월 개관. 문의전화(0561) (754)6050∼9. <배유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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