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공사에도 불량 레미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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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신도시의 레미콘파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지하철건설공사와 도시고속화도로 공사현장에도 불량레미콘·바닷모래 등이 반입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는 29일 지난 봄 지하철건설공사현장에 불량레미콘 14입방m와 바닷모래 20입방m가 들어왔었으며 동부고속화도로 건설현장에도 강도가 낮은 호안 블록 16만5천개와 장대블록 1만개가 반입됐었으나 실험과정에서 이를 발견, 모두 반품시켰다고 밝혔다.
하편 서울시 건설자재시험소가 올 상반기 중 시가 발주한 10억원 이상의 토목공사와 5층 이상의 일반건축공사에 사용된 건자재의 품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1만2천6백14건 중 7·8%인 1천62건이 기준이 미달된 것으로 나타나 반품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 가운데 특히 모래·자갈 등 골재의 경우 기준미달 1백73건 중 32건이 염분함량기준(0·04%)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시는 앞으로 염분함유량검사를 연2회에서 월1회로 늘리는 등 레미콘품질관리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
시는 이와함께 레미콘의 강도검사를 연2회에서 연4회로 늘리고 레미콘공장의 제조설비 및 공정관리상대를 2년에 1회 검사하던 것을 매년1회 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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