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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미술거장 타마요 지난 24일 심장마비 사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멕시코 미술을 국제무대에 올려놓은 멕시코 「네 거인」화가 중 마지막 한 사람인 루피노 타마요(91)가 24일 멕시코시티의 한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타마요는 지난 주 지병인 폐렴이 악화돼 케르나바카에 있는 자택에서 멕시코시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디에고 리베라, 클레멘테오로스코, 다비드 알파로 시케이로스와 더불어 현대 멕시코 미술을 구미인들에게 개안시키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그는 일찍이 9세에 고아가 되어 떠돌다가 미술에 정착, 멕시코 미술아카데미에서 수학한 뒤 26년 뉴욕으로 옮겼다.
그는 콜럼버스 이전의 아메리카대륙을 상징하는 강렬한 색채를 구사, 화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때로는 독립혁명 이후 멕시코의 거칠고 격렬한 정치적 이념을 화폭에 담았는가 하면 정치·경제적 불평 등을 고발하는 거대한 벽화들을 남겼다.
그는 청년시절 디에고 리베라와 각별한 교분을 나눴으며 당시 멕시코에 망명 중이던 러시아 혁명가 레온 트로츠키의 집에서 장기간 지내기도 했다.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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