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학군 행정구역과 맞추기로/학군별 합격선제도 검토/서울시 교육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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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8월말까지 여론들어 확정
서울시 교육청은 지방의회 구성과 함께 8월부터 교육자치제가 시행에 들어가는데 맞춰 행정구역과 다르게 설정되어있는 서울시내 현행 고교학군을 행정구역과 일치되게 재조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학군과 관계없이 연합고사 성적순으로 합격자를 일단 선발한 후 학군별로 배정하는 방식을 바꿔 연합고사성적에 따라 학군별로 합격자를 선발·배정하는 「학군별 합격선제」 도입도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 이같은 서울시 교육청의 방침은 행정구역과 학군의 불일치에 따른 통일된 주민의견수렴의 어려움등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교육청은 이와 관련,24일 ▲현행 학군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통일 행정구내 학군중복을 해소하는 방안 ▲9개 교육구청의 경계에 맞추는 방안 ▲현행유지등 세가지 「학군제도 개선시안」을 마련해 중학교교사 3천4백명,중학 3년생 학부모 2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공청회등을 거쳐 8월말까지 학군조정방안을 확정키로 했다.
현재 중복학군이 있는 행정구는 종로·서대문·서초·노원·중구 등으로 행정구역상 8학군에 속하는 서초구의 경우 방배동·반포본동의 학생들은 이웃 동작·관악구가 속한 9학군에 진학,주민들의 민원이 계속돼왔다.
한편 「학군별 합격선」제에 대해 교육청은 합격자 전원이 지원한 학군에 배정돼 타학군 강제배정에 따른 불만이 해소된다는 장점이 있으나 학군간 우열심화등 문제점이 많아 시행에 다소 난점도 있을 것으로 보고 여론을 들어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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