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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서산간척지 항공방제/인접농가 작물 큰 피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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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홍성=박상하기자】 현대건설이 서산 AB지구 간척지에 제초제항공살포를 하면서 사전 안전조치 등을 소홀히 해 홍성·서산 지방의 작목 43㏊와 유실수·관상수 5만여그루가 말라죽는등 피해를 냈다.
현대는 이같은 제초제항공살포를 3년째 계속하면서 안전장치를 강구하겠다는 각서를 쓰고도 이를 무시,농민들의 반발을 사고있다.
충남홍성·서산군에 따르면 현대는 서산 AB지구 간척지 2천8백만평에 심은 벼에 지난 5월하순 항공기를 동원,밧사그램등 제초제를 뿌렸다.
이 때문에 충남 홍성군 갈산면 부기·기산·동성·오두리와 서산군 고북면 신정·남정리일대 2백10농가의 참깨·고추·담배·인삼등 작물 12만8천6백60평이 잎사귀가 새까맣게 타들어가 떨어지고 새잎이 나지않는 피해를 보았으며 18농가의 밤·감·포도등 과실수와 관상수 5만2천여그루가 말라죽었다는 것.
현대는 해마다 이같은 피해가 발생하자 지난해 8월 ▲마을인접 2㎞이내는 인력 방제 ▲바람없는 날 저공살포 ▲항공기 부락상공선회금지 ▲항공살포 1주일 전부터 홍보 및 행정기관에 통보 ▲피해발생때 신속한 조사와 즉각보상실시등을 약속하는 각서를 서산군에 냈으나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있다.
현대는 농민들의 항의가 있자 지난 20일 농민들과 합동으로 피해조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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