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이 혼전… 부동표가 열쇠/초반 선전한 무소속 막판서 고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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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40∼45곳 민자­신민 치열한 접전/서울/야 단일후보 기염… 6곳 당선권/인천/광산촌서 민중당 분전에 관심/강원/민자­무소속 우세속 야선 추격/대전
15개 시·도의회 선거의 판세가 투표일 이틀을 앞두고 그 윤곽이 나타나고 있다.
영남의 민자압도,호남에서 신민석권이라는 기존의 심한 지역편차는 그대로 재판되고 있으나 서울의 불확실한 상태속에 각 당과 후보자간의 우열차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8백66개 선거구의 절반정도가 백중난전상태이고 유권자의 40% 가량이 선택을 고민하고 있고 특히 서울의 판세잡기가 어려운 실정.
전반적으로 초반강세를 보인 무소속후보가 중반에 들어 정당의 막판 죄기에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
본사 전국취재망을 동원해 종반전황을 점검해본다.
◇서울=1백32개 선거구중 민자당은 우세 38∼41,백중 60∼65개로 분류해놓고 있으나 백중지역의 판도불투명으로 과반수(66) 확보가 미지수.
과반수 미달로 친여무소속 당선자 일부(3∼5명)를 끌어들여 시의회를 「여대」로 이끌 것이라는 대체적 전망속에 과반수 턱걸이예상도 교차.
신민당은 김대중 총재의 호남 고향유권자 결집공세의 효과로 5∼7개 지역에서 뒤집기에 성공했다는 주장이며 48개 지역에서 우세,백중 54곳으로 설명. 우세지역은 호남유권자가 많은 성동·성북·도봉·양천·마포·노원 등. 그러나 목표치 55석에서 떨어지는 40∼45석을 대체로 점치고 있다.
판세교착상태의 백중지역은 60∼70개로 이중 40∼45곳이 민자­신민간 접전지역이며 초반보다 양당대결양상이 뚜렷해지고 민주·무소속이 다소 처진 인상.
서울에서 민주·무소속을 합해 30석만 넘기면 향후 정치질서변화를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인데 민주당은 8∼12,무소속(시민연대 포함)은 10∼15군데에서 당선권을 맴돌고 있다.
종반들어 민자·신민 양당의 밀어붙이기가 두드러지고 있으나 민주·무소속후보들은 양당에 대한 불신감고조와 50% 이상의 부동표를 들어 「이변」을 믿고 있다.
◇인천(27개)=야권의 단일후보들이 선전. 공천탈락자의 무소속등장으로 이중고를 겪는 민자당은 우세 11,백중강세 5개로 판도호전 상태라고 주장.
그러나 변호사·교육자 등을 내세운 야권은 신민당이 2명 유력,4명 경합,민주당이 5개 지역 우세,4개 경합을 각각 내세우고 있는데 북구3,남구2 등 6개 지역은 당선권에 육박한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은 5∼6명이 초반우세를 지키느라 애쓰고 있는데 일부에선 야권의 시의회지배 가능성을 점치고 있으나 민자 과반수당선 전망도 만만치 않다.
◇경기(1백17)=농촌지역에서 민자당의 압도적 우세속에 성남·광명·부천·안양 등 서울 외곽도시에서 야당의 선전이 눈에 띄고 있다.
민자당이 70%를 육박하는 압도속에 신민당이 14∼19석,무소속 10∼15석,민주당이 8∼13석 규모로 각각 점쳐지고 있다.
◇강원=여당표밭 성향을 고수하는 이곳에서 민자당은 54석중 75%를 넘는 40∼45석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계산,속초등 민자당 공천탈락 무소속후보 10여명이 어떻게 판가름 날지가 그런대로 관심. 신민당은 원주·인제 등 1∼2개 지역에서 거점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민주당은 5석 내외 확보를 전망. 정선2·태백2의 광산촌에서 초반 주목을 끌었던 민중당후보의 최종결과도 얘기거리.
◇대전,충남·북=김종필 최고위원의 두차례 현지 지원으로 초반 친여무소속의 기세가 다소 꺾였다는 얘기이나 대전 23개 선거구중 민자당의 우세는 9개 뿐. 백중이 8개,7개 선거구는 무소속이 선전.
민주·신민당은 각각 3개 선거구에서 분전하고 있으나 야당바람이 기대만큼 불지 않고 있다.
충남(55개)은 JP의 지원에 힘입어 민자당이 70∼75%를 차지할 것으로 얘기되고 있으며 친여무소속이 8개,민주당이 5개,신민당이 2∼3개 지역에서 우세.
충북도 민자당이 38개 선거구중 25석이 안정권이라는 분석이며 30석 정도도 가능하다는게 당쪽 주장. 민주당이 지난해 음성­진천 보궐선거를 발판으로 3∼5석,무소속도 3∼5석,신민당은 1∼2석 정도 거론.
◇광주,전남·북=3개 의회 모두 신민당의 「1당 평정」 의회로 등장할 태세.
광주(23개)는 일부러 후보를 안낸 4곳을 뺀 19개 지역을 석권할 기세이며 4곳은 친신민무소속의 각축 지역으로 민자당이 발붙이기 힘든 실정.
73석이 걸린 전남의회는 신민당이 68석을 휩쓸 것으로 보이며 외지인이 많은 동광양시(광양제철소 소재지)의 2선거구등 1∼2곳에서 민자당 교두보 확보여부가 관심.
전북은 전남보다 신민당의 녹색강풍이 다소 약하나 52석중 80%는 이미 넘겼다는 현지집계. 다만 완주·익산·옥구·김제 등 5∼7군데에서 민자당이 백중선전중이고 전주의 한곳에서 민중당이 선전중.
◇대구·경북=대구의 28개 선거구에서 민자당이 12∼13개 지역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백중우세가 7∼8개로 민자일색.
민주당은 민자공천에서 밀린 김종호(전 약사회장) 후보의 북구4,중구3,수성4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고 무소속은 서구 3선거구 등 4개 지역서 득세.
경북은 87개 선거구중 민자당이 80%를 휩쓸어 70석 정도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경남=부산의 51개 선거구중 민자당이 YS(김영삼 대표)측 목표치인 70% 달성여부가 주목. 현재 65%(33석)을 약간 밑도는 30석 내외를 확보한 것으로 보여 종반 밀어치기가 한창.
민주당은 7∼11석에서 당선권을 왔가갔다하고 있고 무소속 당선가능선은 8∼13개 사이.
경남은 89개 선거구중 민자당이 75∼80%(67∼71명)의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현지예상속에 다만 마산·울산·창원·진주 등 도시지역에서 민주당과 무소속후보가 3∼5명 정도 진출할 듯.
◇제주=선거때마다 무소속이 강세인 전통을 유감없이 발휘,무소속이 5∼6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11∼12석을 장담하고 있으며 신민당은 1∼2석에서 만족할 것으로 전망.<선거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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