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난 판세… 서울은 혼미/본사 특별취재반 광역표밭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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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부산·대구등 9곳 강세/민자/광주·전남북서 독무대/신민/민주­무소속은 서울·부산등서 선전
시·도의회선거일을 이틀 앞둔 18일 정당별·후보별로 전국적인 우열판도의 윤곽이 점차 드러남에 따라 여야는 종반 표지키기와 백중지역 공략에 총력을 쏟아붓고 있다.<관계기사 2,3,5,21,23면>
본사가 전국 취재망의 점검을 토대로 각 정당의 자체 분석등을 종합분석한 결과 ▲민자당이 부산·대구·경기·강원·충북·충남·경북·경남·제주 등 9개 시·도에서 우세,과반수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신민당이 광주·전북·전남 등 3개 시·도의회선거를 장악할 것이 확실시 되고 ▲서울·인천·대전지역은 상당한 혼전상을 보여 여야 어느 쪽이 시의회를 지배하게 될지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민자·신민 양당이 이번선거의 승패에 관건이 되고 있다고 보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서울은 유권자들의 무관심에 극도의 정치불신까지 겹쳐 각당의 우열판독을 매우 어렵게 하고 있어 투표성향이 주목되고 있다.
여야는 서울의 1백32개 선거구중 ▲민자 38∼41개 ▲신민 45∼48개 ▲민주 25∼27개 지역이 각각 우세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대체로 ▲민자·신민이 각각 35석 안팎 ▲민주당과 무소속이 각각 10석 내외에서 당선이 확실시되거나 안정권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민자당은 백중이거나 야당 및 무소속이 안정권이라고 판단하는 60∼70개 선거구중 30여개 지역에서 자당우세 또는 종반 반전가능성을 기대해 60여석 안팎의 당선과 친여무소속 당선자들을 묶어 과반수의석 확보를 겨냥하고 있으나 야권 및 무소속 당선자들이 과반수의석을 10여석 이상 웃돌 전망이 높여 서울시의회의 야권지배가능성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여성향의 우세경향을 보여왔던 인천·대전에서도 야권단일후보 성공(인천)과 민자당의 공천후유증으로 인한 무소속강세(대전)로 민자당측이 고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의 수뇌부는 수도권 막판 3일 비상공략계획의 이틀째인 18일에도 총출동해 수도권의 백중지역을 샅샅이 누비는 한편 야측은 특히 기권방지운동도 전력을 다해 병행했다.
민자당의 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김윤환 사무총장이 서울의 마포·중랑 등 12개 지구당을 구분해 방문,당원단합대회와 간담회를 갖고 안정의석 확보를 위해 끝까지 전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김영삼 대표는 이날 오전·오후 광주·전주에서 각각 전남북지구당 간담회를 주재하고 호남에서의 선전을 역설했다.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17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의 서울지구당 합동단합대회를 주관한데 이어 18일 용인·안성·수원·군포·하남·광주 등 서울외곽 지역에 대한 집중 지원유세에 나서 수도권의 신민당 바람몰이에 전력을 다했다.
민주당은 18일 오전 이기택 총재,이부영 부총재,이철·노무현 의원 등 당지기자 1백여명이 서울 광화문 등 시내에서 「공명선거와 기권방지를 위한 가두캠페인」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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