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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리빙] 유아용 뮤지컬 즐기다 보면 어느새 생각하는 힘이 쑥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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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미국의 '세서미 스트리트'나 영국의 '텔레토비' 등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에듀테인먼트 콘텐트는 뮤지컬 형태가 많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많은 제작비와 오랜 개발 기간 등으로 개발 사례를 찾기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판 뮤지컬 에듀테인먼트 콘텐트인 '똑똑 노리하우스'가 제작됐다. 3~6세의 어린이를 위한 이 작품은 EBS와 유아용 콘텐트 전문 제작사인 ㈜노리하우스가 언어학.철학.유아 교육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제작했다. 총 20억원의 제작비 투자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이며, 2년이 넘는 제작 기간 또한 그러하다고 한다. 국내 최초로 애니메트로닉스 기법을 이용해 탈 인형을 눈과 입이 움직이는 살아 있는 캐릭터로 만들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내용적인 면에서도 기존 유아용 프로그램과 차별화된다. 대부분의 유아용 프로그램이 숫자와 글자를 가르치거나 놀이를 통해 인지 발달을 유도하는 것이었다면,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영상동화'라는 기획 의도를 가진 이 작품은 유아들이 뮤지컬을 즐기면서 자연과 사회, 사물 등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매회 2개의 이야기가 서로 다른 관점에서 전개되는 독창적인 제작 형식은 시청 유아들에게 '상대성'과 '다양성'이라는 가치와, 타인의 존재를 귀하게 여기는 태도를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참여, EBS 등 국가 전문 기관과 민간 기업 간의 시너지 창출 등 새로운 형태의 프로젝트 추진 체계 역시 돋보였다.

조일현(춘천교육대 교수)심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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