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장엄구 흐름 한눈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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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한국 불교미술의 정수로 일컬어지는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의 사리장엄구가 한자리에 모여 특별 전시된다(19일∼7월14일 국립중앙박물관).
사리는 석가모니의 유골인 진신사리, 경전을 이르는 법신사리, 고승대덕의 유골인 증사리로 구분되며 진신사리 및 법신사리는 탕에, 승려의 사리는 부도에 봉안되고 이를 위해 다중의 사리기가 제작·사용돼왔다.
이번 전시회에는 금·은·동·유리·자기 등 다양한 재질의 봉안용 사리기와 수정·구술·거울·동전·가락지 등 사리 공양품을 일괄 전시, 불교신앙체계를 조형적으로 상징하는 사리장엄구를 통해 불교미술의 심오함과 상징성을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전시 사리장엄구는 80여건 8백여점으로 각급 박물관 및 사찰 소장품 등이며 국보 5건, 보물 8건도 포함돼있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에서 발견된 사리 중 연대가 가장 확실하고 오래된 감은사 서탑발견 사리기와 주악천인상이 최초로 일반에 선보이고 우리 나라 독자적 양식인 전각형 사리기도 전시돼 우리 나라 사리장치의 흐름과 형식의 다양성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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