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 남미 대륙 종단 가스관 2009년 착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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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브라질과 베네수엘라가 추진하고 있는 남미대륙 종단 천연가스 수송관 건설 공사가 2009년 시작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날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상회담 개최지인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만나 천연가스 수송관 건설안에 서명했다.

이 안에 따르면 2008년 12월까지 최종 계획을 확정한 뒤 2009년 초 곧바로 공사에 들어가 4년 안에 완공할 예정이다.

첫 공사는 베네수엘라의 기리아에서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쿠주 레시페를 잇는 5000㎞ 구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천연가스 수송관은 카리브해 연안을 출발해 베네수엘라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북부, 볼리비아, 우루과이를 거쳐 파라과이까지 연결된다. 수송관의 전체 길이는 1만㎞로, 완공된 이후 천연가스 수송량은 하루 평균 1억5000만㎥에 달할 전망이다. 공사비는 23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양국 정부 외에 국제금융기관의 자금도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두 나라 정상은 브라질 페르남부쿠주에 40억 달러를 들여 대규모 정유시설을 건설하는 계획에도 합의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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