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는 모든 갈등을 풀어주는 묘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대화는 모든 갈등을 풀어주는 묘약입니다. 부부간 살아가면서 사소한 것이라고 생각하여 무심코 넘어가는 부분들이 쌓여 부부문제로 발전하는 것이죠. 그때그때 대화로 앙금이 쌓이지 않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주방기구 제조회사인 주식희사 오리표가 주최하고 중앙일보사가 후원한 전국주부편지공모「사랑으로 대화합시다」에서 10일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정영주씨(37·전북 익산군 금마면 익산종고 교사)는『우리 사회 각계각층에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갈등과 반목도 사랑으로 대화한다면 쉽게 물리리라 믿는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에서 상금 5백만원과 여성중앙 1년치 구독권을 부상으로 받고 기쁨에 쌓인 정씨는『맞벌이 부부로 시부모를 모시고 두 아이를 기르며 살아오는 과정에서 남편과 필연적으로 부딪칠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담담하게 써나갔을 뿐인데 뜻밖에 대상을 타게 돼 아직도 얼떨떨하다』며 겸손해 했다.
지난 4월1일부터 한달동안 전국의 주부를 대상으로 한 편지공모에는 모두 5천3백28명의 주부들이 응모했다. 심사는 구인환 서울대 교수, 김홍신·김이연(소설가)씨가 맡았다.
작가 지망생이기도 한 정씨는 그 동안 꾸준히 시춘 문예에 응모해왔고 지방문예지 등에 소설·수필 등을 기고하는 등 틈나는 대로 습작활동을 해오고 있다.『신춘문예를 통해 정식으로 문단에 데뷔해 좋은 작품을 남기고 싶다』는 정씨는『비록 대상을 타긴 했지만 남편을 너무 못된 사람으로 표현한 것 같아 남편에게 죄송하다』고 했다.<정재헌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