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로션 바르는 '명빡이' vs 박근혜 악보 없이 피아노 연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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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대장 명빡이 vs 피아노 치는 박근혜.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들 간의 동영상 대결이 인터넷에서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특히 이명박(얼굴(左)) 전 서울시장을 소재로 한 48초짜리 동영상 '골목 대장 명빡이'는 최근 인터넷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16일 이 전 시장의 온라인 팬클럽인 'MB 팬클럽 연대'에 첫 등장한 이후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네티즌 사이에 급속히 퍼졌다.

지난해 8월 한반도 대운하 정책탐사를 위해 경북 상주를 찾아 하룻밤을 묵은 이 전 시장이 야영 텐트 속에서 얼굴에 로션을 바르는 장면이다. 로션을 손에 묻혀 얼굴을 때리는 듯 바르는 모습이 KBS '개그 콘서트'의 인기 코너 '골목대장 마빡이'의 주인공과 흡사하다. 한 팬클럽 회원이 이 전 시장의 홈페이지에 있는 동영상을 편집해 제목을 붙여 올린 것이라고 한다.

'피아노 치는 박근혜(얼굴(右))' 동영상도 화제다. 2004년 박 전 대표가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처음으로 만들 당시에 제작된 것이다. 대선을 앞둔 동영상 붐을 타고 과거의 동영상이 다시 인터넷에서 뜨고 있는 것이다.

'박 전 대표의 사생활을 궁금해하는 네티즌을 위해 공개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것들 중 하나로 당시 '단전 호흡' 동영상과 함께 공개됐다. 보좌진이 캠코더를 이용해 찍었고, 1분30여초 분량이다. 삼성동 자택에서 박 전 대표가 악보를 보지 않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을 담은 이 동영상엔 '꽃의 노래'란 부제가 붙어 있다. 박 전 대표가 친 곡이 외국의 피아노 연주곡 '플라워 송'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경우 '100일 민심 대장정' 때의 활동모습을 과거 '국민체조'의 배경 음악에 맞춰 각색한 '민심 체조'가 온라인상에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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