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받고 차량검사 검사소 직원 등 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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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자동차 정비업체로부터 차량검사를 잘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매월 20만∼50만원씩의 고정뇌물을 받은 자동차검사소 직원과 뇌물을 준 정비업체 직원 등 12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치안본부 특수대는 5일 교통부산하 교통안전진흥공단 서울 서부자동차검사소 검사원 송영관씨(41) 와 차량정비업체인 삼진카도크(서울 성산동)상무 도현찬씨(39)등 4명을 뇌물수수·뇌물공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경북 영천 자동차검사소 소장 김경일씨(45)등 3명을 수배하는 한편 차량정비업체인 전진공업사(서울 성산동) 대표이사 유추웅씨(50) 등5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다른 자동차검사소에도 이 같은 비리가 있을 것으로 보고 전국40개 자동차검사소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검사소직원의 상급자에 대한 정기상납여부도 조사종이다.
경찰에 따르면 적발된 자동차검사소 검사원 5명은 지난해4월부터 지금까지 4개 자동차정비업체로부터 업체별로 매월 20만∼50만원씩의 고정뇌물을 받는 등 모두 1천7백만원의 뇌물을 받고 정비불량차량에 대해 합격판정을 내리는 등 형식적인 검사를 해준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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