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벼멸구스', 전지훈련은 '모내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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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이 프로야구단을 운영한다면 팀명은 '농협 파머스'나 '농협 벼멸구스'가 어떨까요?". 농협중앙회가 현대 프로야구단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인터넷이 떠들썩합니다. 농협의 토속적인 이미지가 프로야구단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건데요, 네티즌들은 '농협'이라는 이름과 어울리는 팀명 짓기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농협 이모작스', '농협 한우스', '농협 인터넷뱅킹스', '농협 오토경운기스', '농협 새참스', '농협 번호표뽑았스' 등 거론되는 이름들도 많습니다. 합성 사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농협 마크가 선명하게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있는 박찬호 선수와 모내기 전지 훈련 사진이 눈길을 끕니다.

'신토불이'라는 노래를 개사해서 "너는 누구냐 ̄(관중 일제히: 농협!) / 나는 누구냐 ̄(관중 일제히: 농협!) / 경기에 나가면 우리팀은 승리승리 / 안타친다 홈런친다 승리승리야 ̄"라는 응원가도 만들었습니다. 언젠가 야구 경기장에서 이런 응원가를 듣게 될 날도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영어가 아닌 우리말만으로 만들어진 팀 이름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구요.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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