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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김연아 '허리 아파 겨울AG 어렵겠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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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김연아가 16일 태릉 링크에서 시범 연기를 하고 있다. 빙상연맹은 겨울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김연아 포토데이’를 마련했다. 그러나 김연아는 허리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았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한 뒤 시범 도중 넘어지는 등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었다.[사진=김형수 기자]

2007 창춘 겨울아시안게임(28일~2월 4일) 개막이 11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한국 선수단이 삐끗거리고 있다.

2006 토리노 올림픽 3관왕인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안현수(21.한국체대)는 오른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서울 서초동 코리아 정형외과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 병원 은승표 원장은 "지난해 다친 아킬레스건의 염증을 치료하고 있다.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최상의 상태로 경기에 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는 "현수가 고통을 참아내면서 훈련을 하고 있다. 개막 전까지 페이스를 최대한 끌어올리지 못하면 금메달 전선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쇼트트랙은 안현수 등 남녀 네 명씩 8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의 희망에 부풀었던 피겨스케이팅도 김연아(17.군포 수리고)의 허리 통증이 나아지지 않아 우울하다.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48)씨는 16일 "지금쯤이면 하루 두 차례 훈련을 해내야 하는데 평상시 훈련량의 10%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 상태로는 (아시안게임 출전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메달을 노리는 남자 아이스하키도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송동환과 장종문(이상 안양 한라)을 뽑지 못해 전력이 불안하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안양시청에 공문을 보냈으나 (대표팀에) 보낼 수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했다.

성백유 기자<carolina@joongang.co.kr>
사진=김형수 기자 <kimh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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