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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초임 175만원·부장 초임 385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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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올해 대졸 신입 사원의 초임이 평균 1백7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종업원수 1백명 이상인 전국 1천5백26개 업체를 설문 조사해 13일 내놓은 '2003년도 임금 조정 실태'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4년제 대학을 나온 신입사원(사무직)의 초임은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1백75만원이고 3년제 대학 이하(기술직)는 1백50만원, 고졸 이하는 1백30만원으로 조사됐다. 부장.과장의 초임은 각각 3백85만, 2백79만원이었다.

통상임금이란 기본급에 각종 수당을 더한 것이며, 이번 조사에는 상여금도 포함됐다.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임금협상을 한 기업은 전체의 42.5%였다.

한편 올해 기업들의 임금 인상률은 통상임금 기준으로 평균 7.5%를 기록해 지난해(7.6%)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부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성과급을 제외한 연간 상여금(보너스)은 6백20.2%로 지난해(6백44.6%)보다 다소 낮아졌다.

이 같은 임금 인상률에 대해 대다수(79.6%) 사용자는 자사의 임금 조정이 '적정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경총의 이상철 전문위원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6.3%이고 올해는 3%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임금인상률이 지나치다"고 말했다.

또 이번 조사 결과 연봉제가 급속히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실시하는 업체는 51.5%, 도입하려는 업체도 21.7%에 달했다. 특히 금융.보험업은 대부분(98.2%)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거나 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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