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주면 식품에 독극물 투입”/백화점 두곳에 협박편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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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백화점 사장앞으로 현금 1천만원을 입금시키지 않으면 식품에 독극물을 투입하고 집에 폭발물을 던지겠다는 협박편지가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오후 2시쯤 서울 논현동 영동백화점 안병직 사장(47) 앞으로 『24일 오후 1시30분부터 2시 사이에 국민은행 039­24­×××5833계좌로 1천만원을 임금하라. 이를 무시하거나 경찰에 신고할 경우 1차로 지하 식품매장안에 있는 식품에 청산가리를 투입하고,2차로 72시간내에 사장·입원들의 집에 폭발물을 투척하겠다』는 내용의 편지가 배달됐다. 이 편지는 「자유청년총연합회」라는 유령단체 명의로 돼있었으며 23일자 서울 동작우체국 소인이 찍혀 있었다.
경찰은 편지내용·글씨체로 보아 10대 중반 연소자의 장난으로 보고 있으나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동종수법 전과자,이 백화점 퇴직사원들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백화점측도 매장내 곳곳에 직원들을 배치,물품관리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또 서울 제기동 미도파백화점 청량리점에도 24일 오후 1시20분쯤 영동백화점에 배달한 협박편지와 마찬가지로 동작우체국 소인이 찍히고 국민은행 온라인계좌번호가 같은 편지가 배달돼 경찰은 동일범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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