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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가 웬만한 베스트셀러보다 낫다?

중앙일보

입력

신년 초가 지났는데도 각종 다이어리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출판.문구.서점가에서는 웬만한 베스트셀러보다 다이어리가 더 팔린다며 놀라고 있다고 조선일보가 15일 보도했다.

다이어리 전문 인터넷 쇼핑몰 '캐릭몰'(www. characmall.co.kr)측은 "2007년용 다이어리가 모두 250여 종이 나와 지난해에 비해 2.5배 늘었다. 판매 규모도 전년에 비해 2배 늘어난 4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조 업체 수도 작년 80여 개에서 150여 업체로 증가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 내 문고 매장인 '핫트랙스'의 경우 전년 대비 27%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10 ̄20대 젊은 여성층에게 인기 높은 캐릭터 다이어리는 2004년 이후 매년 두 자리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다이어리 열풍의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소비자 욕구에 적중하는 갖가지 아이디어 상품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엔 겉장 디자인과 장정은 물론, 영화.공연.전시회 등 문화활동을 체계적으로 기록할 수 있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캐릭터몰'의 황세연 대표는 "사이트 방문자 기준으로 지난해에 1명이 평균 3개의 다이어리를 구매했다면, 올해는 평균 5개를 구매하는 등 마음에 드는 다이어리를 '수집'하는 고객들도 늘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원인은 이른바 '아날로그 역풍'이다. 13만 명 회원을 자랑하는 인터넷 카페 '다이어리 꾸미기'(cafe.naver.com/decodiary.cafe) 회원 김동희(23)씨는 "싸이월드.미니홈피를 통한 사생활 노출 문화에 거부감을 느끼게 된 사람들이 다이어리 꾸미기를 통해 '나만의 비밀'을 간직하고픈 욕구를 갖는 것 같다"고 말한다. '기적을 부르는 다이어리'를 펴낸 구모니카 M&K 대표는 "'데코쁘띠'라는 다이어리 전용 펜과 스티커 등으로 오직 자기만의 다이어리를 만들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기능도 강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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