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옷의 멋과 품위 재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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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모시·안동포. 무명 등 전통 한국여성들의 숨길이 서린 옷감들을 주 소재로 한 한복발표회가 지난 l4일 하이야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91 불우청소년을 위한 이영희 의상전」-.
「어머니와 딸」을 주제로 한 2백여점의 옷들이 선보였다. 제1부 「어머니, 그리운 어머니」에서는 전통한복이 재현됐는데 현대인에게는 무덤 벽화나 옛 그림을 통해 볼 수 있던 신라·백제·고구려 등 삼국시대 의상부터 누비두루마기·반두루마기·덧저고리·안동포와 모시한복 등이 소개되었다.
제2부 「딸에게, 사랑하는 딸에게」는 주로 현대화한 한복, 이른바 개량한복들. 전통한복의 선·색감·실루에트의 아름다움은 살리되 생활하기에 불편한 점을 수정하고 보완한 것이다.
또한 이번 의상전에서는 돌복·유치원복 등 어린이 한복부터 약혼복·결혼복 등 다양한 한복예복도 소개됐다. 옷 장식으로는 십장생무늬가 수·그림으로 이용되고 누비·조각보 무늬도 폭넓게 사용되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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