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추모·장례로 전국 비상/서울·광주등 가두시위로 충돌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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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32개 노조 1만여명 파업 동조
「5·18」11주년을 맞은 18일 명지대 강경대군 장례와 전국 동시다발의 국민대회·총파업이 맞물려 전국에서 강군치사사건 규탄과 5·18추모집회·시위가 벌어져 곳곳에서 경찰과의 충돌이 예상된다.<관계기사 18,19면>
이날 경찰 자체집계 집회·시위 예상인원만도 전국 48개 시·군지역 20만3천명으로 14일 강군 장례중단 때의 전국 시위추정인원 10만명의 2배에 이르며 대책회의측은 서울시청앞,부산시 남포동,광주시 광주은행 네거리 등 전국 87개 지역에서 1백만명 이상이 참가,국민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신고된 집회는 최대한 평화시위가 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나 서울·광주 등 주요도시에서는 대규모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강군 치사사건 이후 최대병력인 4백개 중대 5만여명의 경찰력을 동원,대대적인 시위저지에 나섰다.
한편 전노협 등 단위사업장의 총파업은 전국 32개노조 1만2천여명이 동조한 것으로 노동부는 집계했다.
광주에서는 5·18 11주년 추모제가 18일 오전 10시 망월동 묘지에서 2만여명의 시민·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5·18유족회 등 9개 관련단체 주관으로 열렸으며 오후 3시에는 금남로에서 5·18기념 사업추진위원회 주최로 7만명(경찰추산)이 참가하는 기념대회와 평화적인 가두시위가 열렸다.
이밖에 서울·부산 등 전국 48개 시·군에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17만여명이 참석하는 5·18 국민대회가 열린 후 가두시위를 벌일 예정이어서 경찰과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강군의 장례는 18일 오전 발인 한 후 서울역앞에서 노제를 갖고 광주로 출발,이날 오후 10시쯤 망월동 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나 경찰이 서울역앞 노제를 원천봉쇄키로 해 마찰을 빚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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