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SK만 만나면 OK'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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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9일 대구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SK 방성윤(右)이 드리블하다 오리온스 김승현(左)의 수비에 막혀 넘어지고 있다. [대구=뉴시스]

오리온스가 9일 대구에서 벌어진 모비스 프로농구에서 SK를 82-80으로 꺾었다. SK에 7연승을 거둔 오리온스는 15승15패로 승률 5할에 복귀했고 공동 4위에 올랐다. 반면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는가 했던 SK는 오리온스와의 악연을 끊지 못하고 꼴찌 KCC에 반게임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80-80으로 동점이던 경기 종료 31초 전 작전타임에서 오리온스 김진 감독은 24초의 공격 시간을 다 끈 후 피트 마이클에게 공격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김승현은 감독의 생각과 달리 종료 12초 전 골밑에 있는 마커스 다우잇에게 패스를 했다.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다우잇은 파울을 얻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반면 SK는 남은 12초에서 자유투 기회를 잡았으나 모두 실패했다. 오리온스 이현준(12득점)은 SK 방성윤(20득점)을 잘 막았고 경기 후반 귀중한 득점을 해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한편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배 여자농구에서는 홈팀 신한은행이 금호생명을 73-61로 꺾었다. 신한은행은 2승으로 선두에 나섰고, 2패의 금호생명은 최하위로 처졌다.

전주원(11득점)과 정선민(9득점)이 어시스트 7개씩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고, 태즈 맥윌리엄스(24득점)는 팀 최고 득점을 했다.

감기에 걸린 하승진의 누나 하은주는 두 번째 경기에서도 별 활약을 못했다. 야투 3개를 던졌지만 무득점이었고, 파울만 4개를 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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