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총씨 소설 『내일은 비』영화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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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김병총씨의 장기 베스트셀러 소설 『내일은 비』가 이영실 감독에 의해 7개월여의 작업 끝에 영화로 완성됐다.
이 감독의 실형들인 이영일(영화평론가)·이영규(「영화예술」편집인)씨가 독립 프러덕션 「우리필름」을 차리고 발표한 첫 작품인 이 영화에는 요즘 주가가 껑충 뛴 심혜진과 영화쪽에서 변신을 노리고 있는 박영규, 그리고 이 영화로 백상 여자 신인상을 탄 지경원이 출연하고 있다.
『내일은 비』는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한 산업사회를 유형을 달리하며 헤쳐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격정적으로 그리고 있다.
재벌의 야망을 갖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한 남자와 그를 둘러싼 상반된 성격의 두 자매-운명 순응형인 언니와 도전적인 행동형의 동생이 펼치는 삼각의 애증극이 이야기의 축이다.
이 감독으로서는 86년 『달빛타기』, 88년 『아가씨와 사관들』에 이어 3년만의 연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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