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주력업체들/대주주 지분 51%/주식집중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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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30대그룹이 주력업체로 신청한 88개 기업중 대주주 1인 지분율이 1백%인 기업이 12개에 달하는 등 주력업체로 신청된 기업의 대부분이 「개인회사」나 다름없는 소유상태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6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이들 88개사의 대주주 1인 평균지분율은 51.0%로 작년말 현재 전체 상장기업의 대주주 1인 평균지분율(22.0%)을 두배이상 웃돌고 있으며 30대그룹 상장업체의 32.3%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현대·대림·동양화학그룹은 3개의 신청업체 가운데 현대전자·현대석유화학,대림자동차·대림요업,한국카리화학·옥시 등 각각 2개 업체의 대주주 1인 평균지분율이 1백%에 달하는 것을 비롯,대주주 1인 지분율이 90%를 넘는 기업만 17개로 나타났다.
이처럼 주력업체로 신청된 기업의 대주주 1인지분율이 높은 것은 신청업체의 36.4%인 32개 기업이 비공개기업으로 사실상 개인소유인데다 신청기업의 대부분이 오너(기업주)가 주식분산을 기피하는 그룹내 주력기업이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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