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투자/내수부문에 편중/수출업 2.5% 증가 그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민간설비는 전년보다 24% 늘어날듯/산은 2천3백여업체 조사
걸프전의 조기종전으로 국내기업들의 투자마인드가 되살아나고 있다. 그러나 수출보다는 내수를 겨냥한 투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7일 산업은행이 전국 2천3백69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2월1일∼28일)한 결과 올해 민간설비투자는 작년보다 24.5% 늘어난 27조7천8백17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산은이 작년 10월 같은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발표했던 22조3천1백13억원보다 24.5%(5조4천7백4억원)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설비투자 증가율은 작년의 27.8%에 이어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 걸프전 종전에 따른 유가하락과 세계경기의 회복기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기전자(17.8%) 철강(13.7%) 자동차(30.4%) 정유(61.2%) 시멘트(24.5%)를 중심으로 작년보다 18.2% 늘어날 전망인데 석유화학(4.5%감) 섬유(5.7%감)는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쪽은 전력의 73.9%를 비롯,통신(12.5%) 운수(55.6%) 등의 설비투자에 힘입어 작년보다 41.4%나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내용면에 있어서는 수출위주업체(총매출중 수출비중이 50%를 넘는 업체)의 투자보다는 내수위주업체의 투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위주업체의 설비투자는 작년에 89년비 2.6% 감소한 이후 올해에는 작년보다 2.5% 늘어나는데 그칠 전망이다.
반면 내수위주업체의 투자는 작년(38.8%증)에 이어 또다시 2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