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방사 필동 시대 10일로 마감|2만여평 부지 시민공원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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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수도 서울의 방어와 청와대 경비를 맡고 있는 육군 수도방위 사령부 (사령관 김진선 중장·육사 19기)가 30년간의 남산 필동 시대를 마감하고 10일 서울시 외곽으로 이전을 마친다.
수방사는 국방부의 「도심 군용 시설 교외 이전」과 서울시의 「남산 제모습 찾기」 사업에 따라 3월부터 2개월 동안 병력·장비를 이동시켜왔다.
이에 따라 2만4천2백평의 수방사 필동 부지는 새로 조성될 90만평 규모의 남산 시민공원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수방사가 남산 기슭에 자리잡은 것은 61년 5·16직후인 6월1일.
수방사는 5·16 당시 서울 근교의 군부대를 동원, 쿠데타에 성공했던 고 박정희 대통령이 수도방어 강화와 군부의 역 쿠데타를 방지키 위해 중앙정보부·보안사령부와 함께 창설했던 부대로 63년 수도경비 사령부로 개칭됐다가 83년 다시 원래 이름을 되찾았었다.
서울시는 오는 10일자로 수방사 부지를 인수, 96년까지 시민공원 조성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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