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여객기는 어디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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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1일 실종된 인도네시아 애덤 항공사 여객기가 일주일이 지나도록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그동안 약 3000명의 군.경과 자원봉사자, 항공기와 선박을 동원해 사고기가 마지막으로 조난 신호를 보내온 술라웨시 섬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해왔다.

실종 여객기의 긴급위치발신기 신호가 6일부터 끊긴 데다 현장에 구름이 짙게 끼어 있어 수색 작업은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당국은 7일 병력과 헬리콥터를 추가로 동원하고 수색 범위도 술라웨시 섬 동부와 북부로 더 넓혔다. 적외선 탐지기 같은 정밀 장비를 탑재한 싱가포르 공군기의 지원을 받는 등 공중 수색 작업을 강화했다. 해상에서도 선박을 대거 동원, 마카사르 해협을 따라 사고기 잔해와 실종자를 찾고 있다. 유수프 칼라 부통령은 수색구조본부가 있는 남부 술라웨시 마카사르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독려했다.

실종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들의 가족과 친척들은 당국의 수색 작업에 진척이 없자 정부에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이들은 외국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조속히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미국 교통안전국의 항공전문가는 6일 마카사르에 도착해 사고 원인 분석과 수색 작업을 돕고 있다. 실종자 중에는 미국 오리건주 출신 아버지와 두 명의 딸이 포함돼 있다.

애덤 항공사 소속 보잉 737-400 여객기는 1일 오후 12시59분(현지시간) 승객과 승무원 102명을 태우고 자바섬 수라바야를 이륙했다. 사고기는 술라웨시 섬 북단 마나도로 향하던 도중 악천후를 만난 뒤 갑자기 레이더 스크린에서 사라졌다.

한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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