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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손헌수 "방귀가 미워요"

중앙일보

입력

개그맨 겸 탤런트 손헌수(23)가 '냄새 나는'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TV 토크쇼 녹화에서 방귀쟁이 여자친구 때문에 결국 헤어지는 아픔까지 겪었다는 독특한 사연을 털어놓았다.

손헌수는 최근 SBS TV <야심만만 만 명에게 물었습니다>(연출 최영인) 녹화에서 '애인이 이렇게까지 하면 헤어져라'는 질문에 "여자 친구가 방귀를 하도 자주 뀌어 헤어지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야심만만…>은 특정 주제에 대한 인터넷 설문 조사 결과 순위를 연예인 패널들이 맞히며 경험담을 말하는 토크쇼다??

손헌수의 깜짝 발언에 대해 방청객들은 "에이~~"하며 절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손헌수는 "한 번 뀌었다고 헤어졌다면 제가 정말 나쁜 놈이죠"라며 정색하고 대응했다.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나의 고충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는 듯한 표정과 함께.

이어 손헌수는 방귀와 관련된 사연을 밝혔다. 손헌수는 어릴 때부터 방귀에 대한 노이로제가 있었다고 한다. 아버지와 형이 집에서 아무 때나 방귀를 뀌어대는 통에 신경이 날카로워질 지경이었다는 것. 당연히 남을 배려하지 않고 방귀를 함부로 뀌는 사람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대학에 들어와 만난 여자친구가 공교롭게도 방귀쟁이였다. "사실 나는 나름대로 어렵게 대학에 입학했기 때문에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고 있었다. 그런데 여자 친구가 털털한 것까지는 좋은데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방귀를 뀌어댔다. 정말 참기 힘들었다. 도저히 계속 사귈 수가 없어서 헤어졌다"고 말했다. 방송은 오는 17일.

'허무개그'로 이름을 알린 손헌수는 최근 연기자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9월 말 종영한 SBS TV <야인시대>에서 '눈물의 곡절' 역을 맡은 데 이어 MBC TV 수목극 <나는 달린다>에서 영화 조감독 역으로 맹활약 중이다. 오는 12월 개봉 예정인 영화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도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했다.

일간스포츠=김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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