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벼랑서 날아오를 일곱 날개 2007 '어젠다 7'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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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에 섰습니다. 이제 날아야 합니다.

벼랑에서 나는 2007년 새해입니다. 중앙일보가 일곱 날개를 준비했습니다. 일곱 날개는 2007년 대한민국의 비상(飛翔)을 이끌 것입니다.

중앙일보는 일곱 날개를 '2007년 어젠다(Agenda) 7'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어젠다는 회의할 때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의제를 말합니다. 토의해야 할 사안인 거죠. 일곱 가지 어젠다는 올 한 해 한국인이 해법을 찾아야 할 국가 과제가 될 것입니다. 질문의 질이 토론의 질을 결정한다죠. 마찬가지로 어젠다의 수준이 사회의 수준을 결정합니다. 일곱 가지 어젠다는 한국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프로그램입니다.

'어젠다 7'을 관통하는 정신은 '성장'과 '통합'입니다.

그 가운데 '역대 대통령 기록 도서관 만들자①'는 통합의 리더십을 정립하는 전략적 해법이 될 겁니다. 올해는 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 찢어진 마음들을 통합으로 여밀 때입니다.

'IT 해외 청년 협력단 1만 명 파견하자②'는 21세기형 국가 성장의 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디지털로 무장한 우리 젊은 세대를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 방안입니다.

올해는 한국이 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 시대를 연 지 13년째 되는 해입니다. 1만 달러에서 2만 달러로 넘어가는 데 일본은 6년이 걸렸습니다. 이젠 성장으로 실업의 아픔과 경제 침체를 극복해야 합니다. 중산층 복원의 목소리를 다시 높여야 합니다.

한국 외교는 자주 명분의 덫에 걸려 위축돼 있고, 공권력 경시는 위험수위에 있습니다. 외교의 실리 우선원칙을 되살려야 합니다.

불법시위의 눈치를 보는 '치안 포퓰리즘'에서 벗어나 법치를 다시 다듬어야 합니다.

남북한 어린이들의 키 차이는 인종이 달라졌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벌어졌습니다.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상태도 보살펴야 합니다.

교육정책의 혼선은 국민적 고통이 돼 버렸습니다. 정부의 대학입시 과잉 개입은 뜯어고쳐야 합니다. 대학을 대학의 손에 넘겨야 교육 경쟁력이 커집니다.

성장과 통합의 시대정신, 2007년 '어젠다 7'로 중앙일보와 함께 한 해를 열어젖히시지요.

중앙일보가 한국인에게 비전의 일곱 날개를 달아 드리겠습니다.

일곱 어젠다는 2일부터 하나씩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여러분은 1월이 가기 전에 벼랑에서 날아오를 일곱 날개를 달게 될 것입니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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