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뒤집기로 3연승|쌍방울 삼성 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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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약체로 평가되던 OB·쌍방울이 연일 끈질긴 근성의 플레이를 펼쳐 올 시즌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를 한층 흥미롭고 재미있게 만들고 있다.
OB는 11일 잠실에서 1번 박노준(박노준)의 굿바이 2루 타에 힘입어 빙그레에 5-4로 역전승, 쾌조의 3연승을 구가했다.
쌍방울도 전주에서 4명의 투수를 투입, 상승세의 삼성 타선을 5안타로 봉쇄하고 8회 말 송인호의 2루 타 등 2안타를 득점으로 연결함으로써 3-2로 역전승, 연승의 삼성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마다 10개 이상의 안타를 폭발시키며 5연승 가도를 질주하던 삼성은 3회 초 무사만루 찬스를 병살로 잃으면서 타선마저 침묵, 의외의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또 개막 전부터 팀웍 난조로 비틀거리고 있는 빙그레는 쌍두마차 이상군 한희민을 마운드에 투입하며 총력전에 나섰으나 OB의 기세에 밀리며 패퇴,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OB·쌍방울은 착실한 해외전지 훈련으로 기량을 다진 데다 경기를 치르면서 팀웍마저 탄탄해져 페넌트레이스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인천 경기에서 해태의 연습생출신 우완 송유석(25)은 태평양을 상대로 생애 첫 완투승(4-1)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송은 이날 태평양 34타자를 맞아 산발 6안타 1실점으로 역투했다.
지난 87년 광주 진흥고를 졸업, 해태에서 궂은 일만 도맡아 온 송은 지난해까지 패전처리나 승부가 결정된 상황에만 출장, 2승1패를 기록했었다.
또 롯데는 5안타만을 허용한 에이스 박동희의 역투를 발판으로 LG를 7-2로 격파, 4연패 끝에 귀중한 1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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