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배구스타 김은석을 살리자"|결혼1주전 백혈병진단 1년간 투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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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배구 계가「비운의 스타」김은석(24·고려증권)을 살리자는 뜨거운 동료애를 보여 체육계에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3월 결혼식을 불과 1주일 앞두고 백혈병 진단을 받아 1년 동안 초인적인 투병생활을 해 온 김은석이 마지막 수술을 앞두고 엄청난 비용을 마련할 길이 없 자 선배·동료들이 발벗고 모금 행사에 나섰다.
소속팀 선배인 장윤창을 비롯, 홍기택(금성)등 남자선수들과 임혜숙(현대)등 여자 선수들이 앞장서는 등 4백여 명의 남녀 배구선수들이 13일 오후 5시 강남구 논현동의 서울 그랜드 예식장에서 사인볼 판매 등을 통해 김은석 돕기 모임을 갖기로 했다.
이같은 훈훈한 배구선수들의 온정이 알려지자 배구협회를 비롯한 배구 지도자들도 적극 호응하고 있으며 5천장(장당 1만원)의 티킷 중 이미 4천여 장이 예매돼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
김은석 돕기 모금 운동에 나선 배구선수들은 판매수익 예상 금 3천만원을 김은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안병화 배구협회장도 수술비로 금일봉을 보냈으며 11일 태릉에 입촌한 남자 대표 선수들도 안 회장으로부터 받은 격려금을 모두 수술비로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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