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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굴 길이 7.4㎞ 세계 최장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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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세계 최장' 화산동굴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어 온 제주 만장굴(천연기념물 98호)의 실제 길이는 7.4㎞로, 세계 10위권 밖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손인석 제주도동굴연구소장(화산지질학 박사)은 10일 문화재청과 자연유산보존협회 주관으로 북제주군 토비스콘도에서 열린 제주도 자연유산지구 국제학술세미나에서 "동굴평면도 조사와 지난 2~3월 현지 측량조사결과 만장굴의 실제 길이는 7.416㎞다"고 밝혔다. 이는 1993년 만장굴이 세계 최장 화산동굴이라고 기재한 북제주군.한국동굴학회의 학술조사보고서상 13.422㎞보다 무려 6㎞가 짧다. 또 문화재청 등이 현재 고시한 8,928㎞보다도 1.5㎞ 이상 짧다.

만장굴 길이에 대해선 "실측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세계 최장 화산동굴'도 뚜렷한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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