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끄는 「워드프로세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워드프로세서가 사무실에 갈수록 새로운 명물로 등장하고 있다.
타자기와 퍼스널컴퓨터의 복합기능을 갖춘 워드프로세서는 갖고 다니며 즉석에서 타자를 치거나 문서를 편집하고 자료를 저장했다가 꺼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쓰임새가 크다.
이점에서 워드프로세서는 타자만 가능한 일반타자기의 단점을 보완한 첨단의 사무기라는 평가도 받고있다.
워드프로세서가 가장 발달한 일본에서는 주소록이나 명함관리를 하는 전자수첩으로도 이용될 정도로 날로 그 기능이 폭넓어져 가는 추세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워드프로세서는 통신기능을 갖추고 그림을 입력해 볼 수 있으면서 화면이 40자×20행 정도로 커진 것이 최신의 제품.
가격은 기능정도에 따라 차이가 커 기능이 보다 다양한 최신품의 경우 1백25만∼1백30만원 선이며 화상처리 기능이 없는 제품들은 85만원대.
통신기능도 없고 타자기능에 약간의 자료저장기능만 갖춘 기본품의 경우 4O만∼50만원에도 살수 있다.
메이커로는 삼성전관 (상품명삼성워드)과 대우전자 (르모), 현대전자 (워드피아), 삼보컴퓨터 (잼워드) 등.
그러나 이들 메이커 거의가 일본에서 반제품을 들여다 한글화하여 조립생산하고 있는 단계로 독자제품 개발이 안되고 있는 만큼 메이커별 제품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올해 업계가 추산하는 워드프로세서의 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25%가량 늘어난 2만5천대규모.
종래 타자기 수요가 점차 워드프로세서로 대체돼 가는 추세인 만큼 메이커들마다 대량생산체제를 갖춰 가격을 낮추거나 뒷 조명등을 사용, 깜깜 한데서도 칠 수 있는 제품 등을 개발, 차별화를 기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보다 잘 팔리는 것은 인쇄속도가 빠르고 화면이 큰 것들.
이점에서 사용해본 이들은 되도록 구 모델보다 신 모델을 살 것, 살 때는 반드시 제품의 기능을 잘 살피고 선택할 것을 권하고 있다. <박신옥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