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8월 유엔 단독가입 신청/노 유엔대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안보리에 서한/북한 동참위해 계속 노력
【뉴욕=박준영특파원】 한국정부는 올 가을 유엔가입을 신청하겠다는 의사를 5일 유엔에 공식 천명했다.
한국정부는 이날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배포된 노창희 주유엔대표부 대사 명의의 서한을 통해 북한과의 동시 유엔가입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나 평양이 이에 호응하지 않으면 오는 9월의 유엔총회 개막전에 한국 단독가입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관계기사 5면>
자신 명의의 5일자 서한을 폴 노틀 안보리의장(벨기에 대사)에게 제출한 노대사는 8일 기자들에게 한국의 가입신청은 8월중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서한은 한국정부가 그동안 북한과 동시 유엔가입을 위한 노력을 해왔으나 별 성과가 없었고 45차 유엔총회에서 입증된 바와 같이 북한의 단일의석 가입안이 실현불가능한 제안으로 국제사회의 지지가 없었음을 상기하고 유엔의 보편성 원칙과 조화·협력이라는 국제사회의 새로운 정신에 입각,한국의 유엔가입이 이루어져야 할때가 왔다고 밝히고 있다.
이 서한은 그러나 북한도 한국과 함께 유엔에 가입,유엔활동에 적극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정부는 북한의 의사와 관계없이 한국의 유엔가입 정당성으로 ▲한국이 유엔헌장이 규정한 모든 의무를 이행할 자격과 준비가 되어 있고 ▲세계 12대 무역국으로 국제사회에서 보편적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제사회가 오랫동안 남북한의 존재를 인정,90개국이 양측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고 ▲남북한이 유엔 산하기구등 여러 국제기구에 별도로 가입,활동하고 있는 사실들을 들었다.
따라서 한국의 유엔가입은 별도든,동시든 국제정치 현실의 논리적 결과라고 이 서한은 지적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