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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중앙일보를읽고…

'내 집 앞 눈치우기' 높은 참여율에 깜짝 놀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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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매일 언론에서 어수선한 정치판 얘기나 자신들의 집단이익만을 위한 불법시위, 지역이기주의 등 마음을 무겁게 하는 어두운 기사를 보다가 이렇게 우리 모두의 시민의식을 칭찬하는 기사를 보게 되니 모처럼 흐뭇했다.

전날에도 TV를 통해 이런 광경을 보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많은 시민들이 자신의 집 앞이나 상가 앞의 눈 치우기에 나서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물론 올 7월 제정, 시행된 '눈 치우기 조례'의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분명히 대부분의 시민은 자발적으로 눈 치우기에 참여했으리라 믿는다. 이렇게 사회 구성원 각자가 '누군가는 하겠지' 하는 생각 대신 '내가 나서서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생활한다면 우리 사회는 조금씩 더 선진국을 향해 나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또한 우리 언론도 이렇게 시민들이 잘하는 일을 적극 칭찬하면 서로 뿌듯해하며 각자의 본분에 더욱 충실히 임할 것이라 믿는다.

문득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글이 생각난다. 앞으로 지면에서 이런 이야기들을 더 자주 접하게 되기를 바란다.

이석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