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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군 기종변경/미 기업에 도전 우려”/워싱턴포스트 보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워싱턴=연합】 한국정부가 공군력 증강을 위한 차세대 전투기를 맥도널 더글러스의 FA­18에서 제너럴 다이내믹스사의 F­16으로 돌연 변경한 것은 결과적으로 한국의 항공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낳게 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항공기시장에서 미국기업에 대한 한국의 도전력을 키우는 조치로 우려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미 정부와 업계소식통을 인용,이번 한국정부의 변경결정은 앞으로 군수산업이 구매자의 입장에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특히 구매자의 기술이전과 공동생산요구가 미 군수산업에 큰 도전임을 일깨워준 이번 구매가 최종적으로 실현될 경우 이는 미 사상최대 무기판매중의 하나이며 미 공군과 제너럴 다이내믹스사의 승리라고 말했다.
한편 뉴욕 타임스지는 걸프전쟁 결과 한국정부가 보다 저렴한 F­16으로도 최고성능의 소련제 북한공군기를 제압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것이 기종변경을 촉진했다고 보도하고 이미 미 국방부의 예산삭감으로 수천명의 근로자를 해고하고 있는 맥도널더글러스사가 큰 타격을 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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