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북경∼모스크바 항로 개설/빠르면 6,7월께 취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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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중소 협정체결… 일 마이니치 보도
【동경=방인철특파원】 중·소 양국정부는 26일 북경에서 모스크바∼북경∼서울을 잇는 항공로 등 3개 노선의 개설을 승인하는 항공협정에 서명했다고 일본 마이니치(매일)신문이 이날 북경발로 보도했다.
국교가 없는 한·중 양국간에 수도를 연결하는 정기항공편은 이것이 처음으로 양국 관계개선을 상징하는 것이며 빠르면 6,7월중 운항이 시작될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이날 서명된 항공로는 ▲북경경유 모스크바∼서울노선 ▲북경경유 모스크바∼홍콩노선 ▲이르쿠츠크∼심양노선 등 3개 노선으로 북경경유 2개노선은 중국 정부가 소련국영 아에로플로트 항공의 1주 최대 3편까지 단독운항을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중시해 북경∼서울노선을 개설하고 있지 않지만 이번 소련기의 북경∼서울노선 개설 인정으로 사실상 서울∼북경간 직항편에 문호를 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일본항공 등 제3국의 항공회사도 앞으로 서울을 경유하는 동경∼북경노선 개설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소련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는 현재 상해경유 모스크바∼서울간 정기항공편을 갖고 있어 소련과 한국간에 경유지점의 변경만 인정되면 북경경유로 바꿀 수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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