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 동유럽 … 세계로 날갯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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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손관호 부회장(오른쪽에서 셋째) 등이 5월 루마니아에서 한국 건설업체로는 처음으로 동유럽에서 지은 석유화학플랜트의 준공식을 했다.

SK건설이 경쟁력 있는 분야로 꼽는 분야는 해외 석유화학 플랜트다.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난해 5월 1조2200억원 규모의 정유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쿠웨이트에서 올 1월에도 1조2500억원 규모의 플랜트 공사를 공동으로 수주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 대규모 수주를 위해 활동을 벌이고 있다.

SK건설은 시장 다변화를 위해 신규 시장 개척에 힘을 쏟는다. 국내 건설업체로는 동유럽지역에서 처음으로 5월 루마니아 석유화학 플랜트 프로젝트를 준공해 동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 지역에 글로벌벤처 법인을 설립해 동남아 지역 진출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규모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가 잇따랐다. 9월 SK건설이 주관사로 참여한 컨소시엄이 인천 도화구역도시개발사업지구 복합단지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개발비용이 3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SK건설은 신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8월 개발에 성공한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 구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국내 최고 등급인 '중량충격음 1등급, 경량충격음 차단 1등급'을 인정받았다.

SK건설은 내년 기존 중동지역의 플랜트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플랜트 부문 외에 토목.건축부문에서도 해외진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현지 부동산 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주택건축에서는 고객만족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실시해 호응을 얻은 주말농장 제공 서비스, 마감재 교체 서비스 등을 비롯해 다양한 고객만족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SK건설 신기철 실장은 "플랜트 분야 경쟁력으로 오일 달러가 넘치는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국내에선 신기술과 고객서비스로 경기부진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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