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를 짓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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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삼성건설이 짓고 있는 버즈 두바이(사진)가 사흘에 한층씩 올라가고 있다. 2008년 말이면 700m의 160층이 완공돼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될 전망이다. 현재 최고인 대만 TFC센터(101층, 508m)도 삼성 작품이다.

삼성건설은 초고층 건물.하이테크공장시설 등에 주력하고 있다. 초고층 분야에서 핵심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1993년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타워 수주를 시작으로 대만.필리핀.태국 등에서 고층 건설 경험을 쌓았다. 이런 기술력이 힘이 돼 2004년 버즈 두바이 입찰에서 높은 가격에도 기술부분의 점수가 1위로 평가돼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

삼성건설이 초고층 분야에서 갖고 있는 초고층 골조공사 최단기간 건설기술, 초고층 구조시스템 선정평가 기술, 초고층 리프트업(Lift-Up) 공법, 초고층 사전 시공계획 등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삼성건설은 과학적인 공정관리와 효율적인 자원배분으로 경쟁사들이 넘지 못한 골조공사 층당 3일의 벽을 뛰어 넘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초고층 첨탑과 스카이브리지 등의 구조물을 마감한 상태에서 들어올려 시공한다.

삼성건설은 이 밖에 세계 최초의 3차원 자정식 현수교인 영종대교를 시공하고 국내 최장의 해상 교량인 인천대교도 짓고 있다. 정밀기술의 집약체인 원자력발전소 건설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신월성 원전을 시공한다.

주택분야에선 타워팰리스.래미안 등 국내 최고 수준의 브랜드와 유비쿼터스 기술을 적용해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건설은 회사가 보유한 세계 최고급의 기술 17가지를 선정해 최근 '월드 베스트 기술 17선'이란 책자를 발간하기도 했다. 삼성건설 이상대 사장은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갖춘 신뢰받는 건설회사'를 목표로 세계적인 기술력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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