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달러! 우즈, 나이키와 5년 재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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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타이거 우즈(미국.사진)가 최근 스폰서인 나이키와 재계약했다. 나이키와 우즈 측은 관행에 따라 계약 조건과 액수를 비밀로 하고 있지만 블룸버그 통신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금액'으로 전했다. 대략 5년간 2억 달러(약 1860억원)로 추산하고 있다. 30세의 우즈가 전성기에 들어섰으며 나이키골프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이미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우즈는 1996년 프로에 데뷔하면서 5년간 4000만 달러에 계약했고, 2001년 5년간 1억 달러에 다시 계약했다. 5년마다 두 배씩 늘어난 셈이다.

96년 나이키가 우즈와 계약할 때 스포츠마케팅 업계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선수에게 너무 큰 금액을 준 무모한 모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우즈는 걸음마 단계에 있던 나이키골프를 연착륙시키면서 돈값을 했다.

2001년 1억 달러에 재계약할 때도 업계는 놀랐다.'골프는 메이저 스포츠가 아니어서 1억 달러는 무리한 베팅'이라고 봤다. 그러나 우즈는 신생 나이키골프를 메이저 브랜드 중 하나로 성장시켰을 뿐 아니라 할 일 없는 사람들의 놀이로 치부되던 골프를 메이저 스포츠로 성장시켰다.

나이키골프의 연 매출은 5억 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5년간 2억 달러라면 매년 4000만 달러를 줘야 한다. 현재 매출의 8%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살 때 가격의 8%를 우즈에게 주는 셈이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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