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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제 열전 돌입/정당개입 갈수록 극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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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자 친여 후보조정/평민 「대책위원」공천/접수시작/예상경쟁 3.5대 1
내마을 일꾼을 뽑는 시·군·구의회선거가 8일부터 18일간의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전국 2백98개 시·군·구 선관위에서 후보를 접수하는 것으로 시작된 지방의회선거는 오는 13일까지 후보접수를 마감하고 합동연설회와 개인연설회를 통해 소견을 발표하며 26일 투표,당락을 가리게 된다.
시·군·구 의회선거는 정당의 개입을 배제하도록 되어 있으나 여야 각 정당이 현행 선거법상 당적표방을 가능케하고 당원단합대회를 허용하도록한 허점을 이용해 선거 분위기를 혼탁하게 하고 있다.<관계기사 2,3,15면>
각 정당은 특별시·직할시·도의회선거와 총선등을 겨냥해 이번 기초의회선거를 당세 확장의 기회로 보고 내부공천·당원배가운동을 벌이는등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나서 선거 자체가 정당간의 싸움으로 얼룩질 조짐이다.
이번 시·군·구의회선거는 모두 4천3백4명의 의원을 뽑게 되는데 지역마다 후보자가 난립,지역에 따라서는 7대1정도의 치열한 경합상도 나타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2만여명(5대1)가량이 출마의사를 표시하고 있으나 민자당등이 친여성향 후보의 조정에 나서고 있어 정부측은 경쟁예상률을 평균 3.5대1로 1만5천명의 후보가 나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당적표방이 가능하고 각 정당도 이를 적극 권장하고 있으나 지역에 따라서는 당적표시를 기피하는 경향도 있고 노총등도 자체 후보를 내기로 해 무소속후보가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자당은 이번 시·군·구 의회선거에서 민자당당적을 표시하는 후보와 친여성향의 후보가 지역에 따라서는 70%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당세가 크게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구당위원장에게 친여후보간의 경합을 조정,3대1 정도로 경쟁률을 낮추도록 유도하기로 했으나 민자당이 약세인 호남지역에 대해서는 당조직을 확대시킬 기회로 보고 유력인사의 확보에 주력토록 했다.
평민당은 입후보자에게 「당지자제 대책위원」등의 당직을 주어 이를 표시케하고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3단계 당원단합대회를 개최해 당원 3배가운동을 전개하는등 기초의회선거에 적극 나섰다.
평민당의 당원 3배가운동은 ▲수서의혹사건 진상보고대회 명목으로 지구당 당원단합대회 ▲읍·면단위 단합대회 ▲리·통별 단합대회등 3단계로 나눠 당원을 늘리도록 했으며 선거운동 전담반을 구성하고 지구당별 종합대책반도 구성했다.
민주당도 선거대책기구의 지휘아래 지구당별로 후보확보에 나서는 한편 지구당창당대회를 통한 당세 확장을 꾀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대부분 지역에서 친여 후보가 너무 많아 이들의 경합으로 고민하고 있는데 반해 평민·민주당등 야당은 후보확보에 고심하고 있어 대조적인데,평민당은 3천5백62개 선거구마다 최소한 1명씩은 확보한다는 목표이며 민주당은 1천5백명정도만 낼 수 있으면 성공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민자·평민·민주 등 3당은 서울등 수도권지역 확보에 치중하고 있어 이 지역에서는 상당한 접전이 예상된다.
◎시·군·구의회 선거일정
8일 선거일공고,후보자등록접수 시작(오전9시∼오후 5시
),인구수 공시
11일 선거인명부열람 장소·시간공시,선거비용 결정공시
13일까지 후보자접수마감(오후 5시까지),후보자기호추첨,부재
자신고,합동연설회 일시·장소결정
14일 부재자 신고인명부 확정
15일 선거인명부 열람,이의신청
16일까지 투표장소공고,선전벽보·선거공보 제출
20일까지 선거인명부 사본 교부신청
21일까지 개표장소 공고
22일까지 각 가구에 선거공보 발송
23일까지 투·개표종사원공고,투·개표 참관인 지정
24일까지 투표통지표 교부
26일 투표(오전7시∼오후6시),개표,당선인결정 공고·
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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