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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용 50만원 이하 디카 20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디지털 카메라를 처음 구입하는 경우 1백만원을 넘나드는 최고급 모델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일본에서도 3만엔 내외의 모델이 가장 잘 팔린다. 한국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디카 가운데 가격이 50만원 이하의 인기 모델 20가지를 추렸다.

모델명 옆에 화소수, 광학줌, 사용하는 메모리 종류, 전지, 렌즈밝기를 명시했다.

▷ 화소수= A4지 크기 이상으로 인화할 일이 있다면 4백만화소 이상급이 필요하지만 일반적으로 인화하는 4*6 사이즈라면 2백만 화소로도 충분하다.

▷ 광학줌= 보통 3배줌이다. 디지털 줌은 화질 저하가 있어 잘 사용하지 않는다.

▷ 메모리= 컴팩트플래시(CF), SD메모리/멀티미디어카드(SD/MMC), 스마트미디어(SMC), xD픽처카드(xD), 메모리스틱 등 종류가 많은데 모델별로 사용하는 메모리가 다르다. 일반적으로 CF는 싼 가격에 안정적이고 SD/MMC는 작고 빠른 편이다. SD와 MMC는 호환이 되기 때문에 보통 구별하지 않고 사용한다. xD나 메모리스틱을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SMC는 SD/MMC가 나오면서 사양화되는 추세라 1백28메가 이상의 용량은 선보이지 않았다.

▷ 전지= 범용 AA나 AAA전지를 사용하는 기종과 전용 충전지를 사용하는 기종으로 나뉜다. 범용은 긴급한 상황에서 일반 알카라인 전지를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나 충전기(2만원선)와 니켈수소 충전지(AA사이즈 2천1백mA 용량 4개에 1만원선)를 따로 구매해야 한다. 전용 전지는 충전세트가 함께 제공되는 경우가 많고 핸드폰처럼 완전 방전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충전해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편리하다. 추가 배터리를 사려면 2만원 이상 든다는 것이 약점.

▷ 렌즈밝기= 수치가 낮을 수록 어두운 곳에서도 촬영이 가능한 잇점이 있다. 광각에서 2.8정도면 보통 수준. 실내 촬영이 많다면 수치가 낮은(렌즈가 밝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지만 밝을수록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 문제다.

◇캐논= '캐논인가 캐논이 아닌가'라는 광고로 눈길을 끈 캐논은 특별한 약점 없이 고른 성능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저가 모델인 A 시리즈부터, 고급형 S시리즈, 최고급형 G시리즈, 컴팩트 형인 익시(익서스),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 모델인 1D, 10D, 300D 까지 풀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풍경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단 일부 사용자들은 인물 사진은 '술취한 얼굴'로 나온다는 단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 캐논 파워샷 A70 [www.dcinside.com]

1. 파워샷 A70= 3백만화소, 3배줌, 컴팩트플래쉬(CF), 전지 AA4개, 렌즈 F2.8 ̄4.8

3백만화소급으로는 화질, 기능 등에서 가장 무난한 기종. 조리개 우선, 셔터 우선, 완전 수동 등 수동기능도 모두 지원한다. 내수 31만원, LG 정품 37만원선. 최근 4백만화소급의 A80이 새로 선보였다.

2. 파워샷 S50= 5백만, 3배, CF, 전용 리튬이온 전지, F2.8 ̄4.9

수동 기능을 모두 지원하는 고급형 모델. 초보자 뿐 아니라 사진을 본격적으로 배우려는 중상급 유저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배터리가 일찍 소모되는 편이라 하루 종일 촬영하려면 추가 배터리가 필요한 점이 흠이다. 내수 50 ̄52만원, 정품 57만원으로 가격대가 만만치 않다. 4백만화소의 S45도 좋은 선택이다.

3. 익서스 400= 4백만, 3배, CF, 전용전지, F2.8 ̄4.9

담배갑 크기에 2백g이 채 안되는 휴대성을 갖춘 광학 3배 줌 카메라. 내수 45 ̄47만원, 정품 52만원선

4. 익서스2 = 3백만, 2배, SD/MMC, 전용전지, F2.8 ̄3.9

익서스400과 거의 비슷한 크기의 디카로 캐논 모델로는 처음으로 컴팩트플래쉬(CF) 메모리 대신 SD메모리를 채용한 제품. 내수 42만원선으로 익서스400보다 부담이 적지만 광학 줌이 2배에 불과한 것이 단점이다.

◇니콘= 탁월한 접사능력과 회전렌즈를 특징으로 하는 브랜드다. 2년전 쿨픽스 2500이 대히트를 치면서 '국민 디카' 라는 명성을 얻기도 했으며 D100같은 DSLR도 많은 호평을 받을 정도로 캐논과 쌍벽을 이룬다. 그러나 최근에는 쿨픽스 5700의 부진 이후 주춤하는 형세다.

▶ 니콘 쿨픽스 2100 [www.dcinside.com 제공]

5. 쿨픽스 2100= 2백만, 3배, CF, 전용전지와 AA2개 겸용, F2.6  ̄4.7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한 디자인으로 한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면서도 손에 잡는 느낌이 좋다. 쿨픽스2500을 잇는 '국민디카'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인물 / 풍경 / 스포츠 / 야경인물 / 파티(실내) / 해변, 설경 / 황혼 / 야경풍경 / 매크로 / 박물관 / 불꽃놀이 / 흑백 / 역광 등 다양한 모드를 지원해 초보자도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내수 20만원, 아남니콘 정품 24만원선. 화소수가 아쉬우면 3백만화소급 3100(내수 30만원선)을 선택해도 좋다.

6. 쿨픽스SQ= 3백만, 3배, CF, 전용전지, F2.7  ̄ F4.8

쿨픽스 2500/3500의 후계 기종으로 개발한 회전렌즈 채용 모델이나 전작의 인기에는 미치지 못했다. 82*82mm의 정사각형 형태에 렌즈가 돌아가 셀프촬영 등도 가능하지만 감도(ISO)가 70 ̄200까지 자동으로 조정되 어두운 곳에서는 노이즈가 많다. 가격도 41만(내수) ̄44만(정품)으로 높아 아직도 쿨픽스 3500(내수 32만원)을 찾는 사람이 많을 정도다.

7. 쿨픽스 4300= 4백만, 3배, CF, 전용전지, F2.8 ̄4.9

최근 니콘의 고급형은 회전렌즈를 채용한 4500(60만원 이상)이라면 4300은 중가형의 주력기종이라고 할 수 있다. 한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좋은 그립감이 강점이며 니콘 제품답게 4cm까지 근접촬영(접사)이 가능해 꽃이나 정물을 찍기에 좋다. 내수 38만원, 정품 45만원선.

◇올림푸스= 요즘 광고모델로 전지현을 내세우며 일반인에게도 인지도를 높이는 브랜드다. 필카 시절부터 자동카메라 시장에서는 선두를 놓친 적이 없다. 일본의 18금 사이트 운영자가 사진을 찍을때 올림푸스 제품(C-3020)을 사용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올 정도로 피부 색감과 인물을 재현하는데는 탁월하다(디카 유저들 용어로는 '뽀샤시'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8. 카메디아 C-4000Z= 4백만, 3배, SMC, AA4, F2.8 고정

줌을 쓰지 않을때는 렌즈밝기가 2.8로 다른 보급형 디카와 비슷하지만 줌을 당겨도 렌즈가 어두워지지 않는 점이 강점이다. 선보인지 1년이 넘어 단종시기에 접어든데다 동영상 촬영 시에도 음성이 포함되지 않고 메모리도 사양세인 SMC를 채용하는 등 약점이 적지 않다. 그러나 화질만 따지면 '명기중의 하나'라는 평을 듣는다. 내수 40만, 올림푸스코리아 정품 47만원선

▶ 올림푸스 뮤 300 [www.dcinside.com]

9. 뮤 300= 3백만, 3배, xD, 전용전지, F3.1 ̄5.2

렌즈가 동급 디카중 어두운 편이지만 크기는 캐논 익시 시리즈와 비슷한 정도로 작아 휴대성이 좋다. 바닷가, 스키장 등이나 가랑비가 올 때도 카메라 표면에 물방울이 흘러내릴 정도의 상황에서도 촬영이 가능한 생활방수 갖춰 실제로 사용하기에 매우 편리하다. 뮤10이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내수 제품이 33만원선. 정품은 37 ̄38만원에 팔린다. 가격이 SD/MMC보다 비싼 편인 xD카드를 저장매체로 사용하는 점이 아쉽다.

10. 카메디아 C-350Z= 3백만, 3배, xD, AA2 , F3.1~5.2

올림푸스의 보급형 모델로 렌즈도 어두운 편이지만 밝은 곳에서의 화질은 나쁘지 않다. AA형 전지 2개를 사용하는 탓에 일찍 닳는 편이어서 2개에서 4개 정도의 예비 건전지를 갖고 다녀야 한다. 한군데 특출난 면은 없지만 화질면에서는 빠지는 부분도 없어 초보자가 사용하기 좋다. 정품 29만원선인 싼 가격이 강점.

◇소니= 대부분의 회사에 CCD를 공급하는 소니는 최고급형인 717모델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보급형 기종의 경우 경쟁사에 비해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11. 사이버샷 DSC-P8= 3백만, 3배, 메모리스틱, 전용전지, F2.8~5.2

기존 P72와 비슷한 사양을 갖춘 제품이나 완전자동인 P72와는 달리 셔터스피드를 설정할 수 있는 약간의 수동기능을 갖췄다. 다른 회사의 디지탈 줌과는 달리 화질의 저하가 적은 독자적인 스마트 줌을 채용해 광학 3배 줌과 최고 9.6배의 스마트 줌을 함께 사용하면 20배 이상의 줌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나 그 화질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 소니 전용의 인포리튬 전지와 메모리스틱을 사용해 편리하지만 추가 구입시 비용이 많이 든다. 내수 35만원, 소니코리아 정품 45만원선.

12. 사이버샷 U30= 2백만, 줌 없음, 메모리스틱, 전용전지, F2.8

라이터보다 조금 큰 정도의 작은 크기가 강점이며 단촛점 렌즈를 사용해 초점을 맞추는 시간이 짧다. 열쇠고리에 끼우고 다니며 언제 어디서나 일상을 기록하기에 적합한 모델이다. 은색뿐 아니라 검정, 핑크 등 다양한 색상을 선보였으나 정품 25만원선으로 기능에 비해서는 비싼 편이다. 회전렌즈를 채용한 U50은 29만원선. 기능에 거의 차이가 없는 U20은 20만원대 초반에 구할 수 있다.

◇기타= 필카로 명성을 얻은 미놀타는 최근 F시리즈 등으로 디카 분야에서도 점차 인정을 받고 있다. 자동 필카와는 달리 그동안 좋은 평가를 얻지 못했던 삼성도 V시리즈를 내 놓으며 약진하고 있다. 이밖에 원조 디카 메이커 코닥이 재기에 성공했으며 동영상에 강점을 가진 산요, 휴대성이 좋은 카시오 등도 특색있는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새로 디카 시장에 뛰어든 파나소닉은 라이카와의 제휴를 통해 주목받는 제품을 속속 선보여 다크호스로 꼽힌다.

13. 미놀타 디미지 F200= 4백만, 3배, SD, AA2, F2.8~4.7

직사각형 형태의 컴팩트한 디자인과 수동기능을 겸비한 제품으로 초기 구동시간이 좀 늦다는 약점을 제외하고는 화질 등 많은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브랜드 이미지가 캐논, 니콘 등보다 약해 일반인들이 많이 선택하지는 않지만 디카 고수간에는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내수 41만 ̄42만원으로 4백만화소급에서는 저렴한 편.

14. 미놀타 디미지 Xt= 3백만, 3배, SD, 전용, F2.8~3.6

담배갑보다 조금 크고 두께 2cm인 컴팩트형 제품. 3배 줌이 가능하지만 잠망경 형태를 채용해 줌을 사용할 때도 렌즈가 본체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는다. 한국에 정식 출시되지 않은 점이 약점으로 가격은 내수 35 ̄38만원선.

▶ 삼성 테크윈 케녹스V3 [www.dcinside.com 제공]

15. 삼성 테크윈 케녹스V3= 3백만, 3배, SD, 겸용, F2.8~4.9

디카 사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지 못했던 기존 제품과는 달리 화질면에서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용 전지를 제공하지만 AA전지, 리튬전지 등 9종류의 전지를 사용할 수 있으며 동영상 촬영뿐 아니라 보이스레코더로 사용할 수 있을만큼 다용도를 자랑한다. 소니의 칼 짜이즈, 파나소닉의 라이카와 더불어 인지도가 높은 슈나이더 렌즈를 사용했다. 국산이라 AS에 강점이 있으며 전용 손가방과 충전 세트에다 포토샵 기본형을 번들로 제공할 정도로 풀셋을 갖췄다. 정품 37 ̄40만원.

16. 파나소닉 루믹스 DMC-LC33= 3백만, 3배, SD, AA2, F2.8~4.9

가전 제품과 캠코더로 유명한 파나소닉 답게 쓰기 편리한 디카를 선보였다. 라이카 렌즈를 채용해 하늘색을 잘 표현한다는 평이며 배터리도 AA2개를 쓰면서도 상당히 오래간다. 내수가는 온라인에서 35만원 선이지만 남대문 등에서 발품을 팔면 30만원 이하에도 구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대 성능비가 높다. 2백만화소인 LC20은 정품이 19만원에 팔려 관심을 모았으나 물량이 거의 소진된데다 불량률이 높아 권하기 어렵다.

17. 카시오 엑슬림 EX-Z3= 3백만, 3배, 10메가 내장 메모리/ SD, 전용, F2.6 ̄4.8

담배갑 크기에 두께는 담배갑의 절반정도인 슬림형. 미놀타 Xt와 비슷한 크기다. 핸드폰처럼 받침대에 올려놓고 충전하는 방식이라 편리하지만 슬림형의 한계로 배터리가 오래가는 편은 아니다. 내수 38만 ̄39만원선.

18. 산요 작티 VPC-J1= 3백만, 2.8배, SD, 전용, F2.8 ̄3.9

동영상에 강점을 가진 자동 디카. 640*480 해상도, 초당 30프레임의 동영상 화질은 평이 좋다. 그러나 256메가 메모리를 사용해도 3분 정도밖에 기록할 수 없다. 배터리는 오래 버티는 편. 내수 36만원선. 화소는 2백만에 불과하지만 수동 기능과 싼 가격의 CF 메모리를 사용하는 VPC-MZ3(일명 마징가) 를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

19. 코닥 DX-6340= 3백만, 4배, SD, AA2, F2.2 ̄4.8

한동안 히트작을 내지 못했던 코닥에서 오랜만에 인기몰이에 나선 제품. 타사 모델에 비해 조금 큰 편이지만 4배 광학줌과 F2.2의 슈나이더 렌즈 등 동급 최고의 스펙을 자랑한다. 원색을 잘 재현한다는 코닥의 색감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4백만화소급인 6440도 있다. 코닥 제품은 1년간의 무상보증기간이 끝나면 고장이 잘 난다는 악평을 벋어날 수 있느냐는 점과 별도 판매하는 충전, 데이터 전송용 도크를 따로 구입해야 하는 것이 약점이다. 정품 34만원, 도크 포함 43만원선.

20. 교세라 파인캠 SL300R= 3백만, 3배, SD, 전용, F2.8~4.7

15mm 두께에 회전렌즈를 갖춘 제품으로 한국에서는 막 판매를 시작했다. 니콘SQ가 부진한 판매를 보였던 만큼 회전렌즈를 채용한 컴팩트 디카를 원하던 사용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수동기능은 거의 없고 배터리가 오래 가지 못하는 약점이 있으나 동영상 기능은 뛰어나다. 40만원대 초반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추천모델= 20만원대의 저가형이라면 2백만화소의 니콘 쿨픽스 2100이나 소니 U30을 권할만 하다. 2100은 디카의 맛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고 U20/30은 컴팩트한 크기로 나중에 다른 디카를 사더라도 스냅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30만원대에서는 3백만화소의 올림포스 350Z이나 캐논 A70이 무난하다. 올림포스는 가족 사진 찍기에 좋고 캐논은 수동기능을 익히기에 적합하다. 코닥 6340은 스펙이 한 수 위인데다 색감이 좋아 권할만 하다.

40만원 이상 들인다면 4백만 화소급의 올림포스 4000Z를 선택하라고 권하고 싶다. 단종이나 SMC 사용, 빈약한 동영상 등 약점이 많지만 사진만을 생각한다면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상당히 오랫동안 만족스럽게 쓸 수 있는 모델이다.

그러나 디카를 처음 접한다면 삼성 V3를 사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제품보다 조금 비싼편이지만 충전세트, 손가방, 포토샵 등 필요한 것은 모두 들어있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메모리도 32메가로 적지 않지만 128메가 정도의 추가 메모리만 구입하면 더 돈이 들어갈 곳이 없다. 화질도 평균 이상인데다 동영상, 음성 녹음 등 쓸모가 많다. AS까지 감안한다면 초보에게는 최적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김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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