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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PPING] 어? 못 보던 트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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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컴퓨터에 꽂아 사용하는 USB 미니 크리스마스 트리, 다양한 빛을 내는 광섬유 트리, 원하는 스타일로 직접 만드는 DIY 트리 장식….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곳곳에 신종 트리가 등장했다. 19세기 말 영국 빅토리아 왕실에서 본격적으로 유행되기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성탄 트리는 그동안 현대 감각에 맞게 진화했다. 지난주에 크리스마스 용품 정보를 소개했지만 일부 독자가 트리 제품의 소개가 미흡하다고 지적해 '트리 제품 가이드'를 만들었다. 올해는 유난히 독특한 아이디어를 내세운 제품이 꽤 있다.

트리는 중심이 중요=보통 가정에선 트리를 벽에 붙여 놓기 때문에 중심이 안 잡히면 장식이 한쪽으로 쏠려 기울어지기 쉽다. 또 나뭇가지 수가 너무 적은 것을 골라선 안 된다. 오히려 장식 값이 더 많이 들 수 있다. 보통 1.2m 정도 트리라면 300수 정도가 적당하다. 가지 안엔 튼튼한 철심이 박혀 있어야 고급 장식을 많이 달 수 있다. 뉴코아아울렛의 인테리어 매장인 모던하우스에선 '베라믹스 파인 트리'(1.5m)를 4만2000원에, 홈플러스는 합성소재로 실제 소나무와 비슷한 효과를 낸 '솔침 트리'(1.5m)를 4만8000원에 판다.

작은 공간에 '나만의 트리'=큰 트리를 세울 수 없는 경우 작은 공간에도 놓을 수 있는 앙증맞은 제품도 많다. 컴퓨터에 꽂는 'USB 미니 크리스마스 트리'(옥션.5600원)는 사무실에서 성탄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제품. G마켓에선 벽에 걸 수 있는 90㎝짜리 '단면 트리'를 판다. 가격은 1만9800원. 전선을 꽂지 않아도 스스로 빛을 내는 광섬유 트리(1.2m.2만3800원), 새털로 만들어진 '솜사탕 트리'(90㎝.3만4800원)도 개성 있는 공간을 꾸밀 수 있는 제품이다.

성탄 분위기 내는 소품=트리를 놓을 형편이 안 된다면 작은 소품만으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에 즈음해 가족끼리 함께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있다면 분위기에 맞는 식기나 장식을 마련하는 게 좋다. 신세계백화점은 깃털이나 나무 등 주로 자연 소재를 활용한 장식 제품을 내놨다. 나무로 된 크리스마스 천사와 눈사람 등이 3000~1만9000원, 황금색의 테이블 장식용 트리가 3만6000원이다. 강남점의 인테리어 전문매장인 피숀은 성탄용 초를 2만5000~8만5000원에 판다. 인터넷 쇼핑몰에는 파티에 쓸 만한 제품도 많다. 옥션에선 사슴 뿔 머리띠가 4500원, 산타클로스 의상이 2만4500원이다.

알뜰 구매는 할인 행사장에서=트리와 관련한 유통업체들의 할인 행사가 적잖다. 뉴코아아울렛 모던하우스는 24일까지 트리용품 400여 품목을 30~5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는 서울 본점과 강남점에 다양한 성탄 파티용품을 한데 모은 특별코너를 마련해 25일까지 운영한다. 가정용품 전문매장 비앤큐(B&Q)는 성탄용품으로만 구성한 '크리스마스존'을 27일까지 연다. 19, 21일에는 플로리스트(꽃장식 전문가)를 초청해 집안 꾸미기와 관련한 'DIY 크리스마스 강좌'를 연다. 매장 내 고객지원센터에서 참가 신청을 받으며 재료비 2만5000원을 내야 한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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